경기도 5년간 물고기폐사 38건…45%는 '원인몰라'

물고기 집단폐사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에서 2010년 이후 매년 7건 이상의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절반은 집단폐사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폐사 건수는 38건이었다. 연 평균 7.6건의 물고기 폐사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5건 ▲2011년 9건 ▲2012년 6건 ▲2013년 2건 ▲2014년 16건 등이다. 이 기간동안 발생한 38건의 물고기 폐사원인을 보면 원인미상이 17건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오ㆍ폐수유출 10건 ▲용존산소량(DO) 부족 8건 ▲유독물 유출 3건 순이다. 도는 오·폐수나 유독물에 의한 사고는 사고지점 상류 우수관로 및 지천을 조사해 원인을 파악한 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해 원인을 100% 찾아내고 있다.  문제는 원인미상 및 수환경변화에 따른 물고기 집단 폐사다. 도는 물고기 폐사 관련 전문검사 기관이 없다보니 사고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다. 현재 물고기 검사는 부산 국립수산과학원 및 각 시ㆍ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관이 폐사한 물고기 검사보다는 살아있는 물고기의 '병성(질병)검사'에 치중하면서 폐사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많다.이에 따라 자치단체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폐사한 물고기 검사를 의뢰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물고기 폐사 원인규명에 대한 어려움이 커지면서 환경부가 국립환경과학원에 물고기 폐사 관련 전문검사 인력 및 장비를 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