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스님.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사망한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지난 10년간 정치권에 전방위 금품을 살포해 200억원가량을 썼다는 증언이 나왔다. 21일 성 전 회장의 멘토로 알려진 진경 스님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진경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냈으며 성 전 회장이 사망하기 이틀 전까지 서울 조계사 인근에서 매일 그를 만났던 인물이다. 진경 스님은 "국회의원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또 누구 뭐했다 이런 얘기를 쭉 하잖아. 그것을 다니면서 100만원, 50만원… 그게 모아놓으면 150억원, 100억원, 200억원 된다 이거야"라며 성 전 회장이 장기간에 걸쳐 정치권 인사들에게 거액을 건넸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의원이나 이런 사람들이 당신 돈 가져와 이렇게 안 하잖아. 국회의원 하려면, 정치하려면 돈이 필요할 것이다 생각해서 가져다주는 거야"라고 덧붙였다. 또 진경 스님은 성 전 회장이 정치자금법이나 뇌물죄 관련 공소시효를 의식하는 듯 최근 10년간 건넨 금품을 계산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진경 스님은 "식사를 대접할 때도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대접하고 차라리 그 사람에게 돈 100만 원 줄 사람, 200만 원 줄 사람, 300만 원 줄 사람…. 그렇게 가려서 주고"라며 밥은 대충 사도 돈은 각별히 챙기는 성 전 회장의 인맥관리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과 회사직원들에게 돈을 썼는데도 회사 돈을 유용한 '잡범' 취급받는 것에 대해 억울해 했다는 성 전 회장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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