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LG생활건강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뿐 아니라 39분기째 이어진 매출성장으로 '차석용 매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21일 LG생활건강은 올해 1ㆍ4분기 매출 1조3019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4%, 39.1% 급증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244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7.6% 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경영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생활건강의 실적은 회사가 어려움을 겪던 2005년 1윌 차 부회장이 투입된 이래 줄곧 성장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매출의 경우 차 부회장의 부임 직후인 2005년 3분기 이후 39분기 연속, 영억이익은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고 2005년 1분기 이후 40분기 연속 증가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년 이상 꾸준히 성장한 셈이다.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춘 화장품 출시 전략도 성공적으로 작용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화장품 사업은 내수시장 회복과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 6103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5%, 64% 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프레스티지 브랜드인 '후'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시계, 보석 등을 포함한 전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의 전체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성장한 1509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부진한 시장흐름 속에 선방한 생활용품사업과 음료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률은 13.7%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p 성장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이 1분기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발 화장품 매출 강세와 생활용품 및 음료사업 실적개선이 배경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생활용품과 음료쪽에서의 기저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성장률과 이익률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면서 "화장품은 면세점 성장세와 더불어 해외사업 확장에 집중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호조는 면세점과 방문판매 채널을 통한 강한 중국인 수요 덕분이며, 중국인 발 매출 강세는 적어도 3분기 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최근 원재료가격의 빠른 하락으로 생활용품과 음료부분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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