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주민참여형 빅데이터 행정 구현

주민 의견 데이터화로 주민 맞춤형 정책 펼쳐 큰 호응 얻어... 방학초등학교 학생들 직접 표기한 통학로 데이터로 ‘어린이 통학로 안전지도 구축’...위험한 구간에 LED등 교체, 신규 가로등 설치 및 야간 자율방범대 활동 강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형 빅데이터 행정으로 주민들이 실감하는 행정 구현에서 앞서가고 있다.구는 방학초등학교 전교생과 학부모가 참여한 통학로 안전지도를 구축해 안전도시 조성 및 주민들과 소통하는 행정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구는 2013년부터 의료, 문화환경, 지역경제, 교통환경 4개 분야에 GIS 정책지도를 구축하면서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행정을 구현, 행정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왔다.주민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일반 주택가의 주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불편함을 느끼는 주차 분야, 세월호 사건 이후 화두에 오른 사회재난 분야의 GIS 정책지도를 구축, 지난 2월 24일 도봉경찰서, 도봉소방서, 방학초등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최종결과 보고회를 갖게 됐다.이번 GIS 정책지도가 남다른 점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공공데이터 위주의 정책지도가 아닌 주민들 의견을 데이터화, 작성했다는 점이다. 이는 명실상부 도봉구 대표 주민 맞춤형 정책으로 손꼽힐만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부모들의 퇴근 위험도

GIS 정책지도 중 통학로 안전지도를 구축한 방학초등학교는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유난히 먼 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많아 시범학교로 지정됐다.구는 전교생 764명 중 610명의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자신들이 통학하는 길을 손수 표기해 준 지도를 분석하고 데이터화해 통학로 안전지도를 작성했다.주민들의 체감안전도와 정책수요를 정확하게 분석, ‘어린이 통학로 안전지도’를 구축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전교생의 79.8%에 달하는 학생이 손수 표기한 지도 덕분이었다.구는 GIS 정책지도인 ‘어린이 통학로 안전지도’ 분석결과를 활용해 학생과 학부모가 위험하다고 인식한 구간의 보안등을 LED등으로 교체해 조도를 개선, 신규 가로등을 추가로 설치, 또 야간에 위험한 도로에는 자율방범대 순찰을 강화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를 토대로 올해에는 관내 전체 초등학교(22개 학교)를 대상으로 통학로 안전지도 제작을 추진한다.구는 또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통계 수치로써의 주차난 지표와는 다른 실질적으로 주민이 느끼는 주차난에 대한 ‘GIS 주차체감도’를 작성해 우선적으로 주차장사업을 추진해야 할 지역을 선정,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입임대주택의 주차여유면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사업, 공공기관 및 교육·종교시설 주차면을 공유하는 사업 등을 추진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차난 해소 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을 기하고 있다.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주민들의 행정적 수요가 있는 곳을 파악하는 것이 정책 수립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일”이라며 “민간과 공공분야의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와 데이터를 분석, 구정에 적극 반영해 주민에게 보다 유용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고 주민이 구정에 더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기획예산과(☎2091-2602)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