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3시 올 시즌 첫 수원-서울 맞대결
FIFA도 인정한 K리그 최고의 빅카드, 아챔 병행으로 체력이 변수
수원 염기훈-FC서울 박주영[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1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라이벌전으로, 지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7대 더비 중 하나로 선정한 빅카드다. 수원의 주장 염기훈(32)과 유럽에서 서울로 돌아온 박주영(30)의 대결이 볼거리다.염기훈은 측면 공격수로서 '도우미' 이미지가 강하다. 2010년 수원에 입단, 슈퍼매치 아홉 경기에서 1골 3도움을 올렸다. 올해는 득점력에도 물이 올랐다. 정규리그 여섯 경기 결과 공격 포인트 1위(6개·3골 3도움)다. 지난달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홈경기(2-1 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 일곱 경기 연속 득점과 도움(4골 4도움)을 기록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45)은 지난 15일 울산과의 원정경기(1-1 무)에 염기훈을 교체 선수로 활용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슈퍼매치에 총력을 쏟기 위한 포석.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은 지난 4일 제주와의 홈경기(1-0 승)에서 복귀전을 한 뒤 세 경기 연속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인천과의 원정경기(12일·1-1 무)에서는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봤다. 팀 적응과 경기력 향상을 돕기 위한 동료들의 배려로 키커를 맡았다. 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움직임이 살아나고 동료들과 호흡이 맞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2005년부터 세 시즌 동안 슈퍼매치 열 경기에 나가 여섯 골을 넣었다. 슈퍼매치 통산 최다 골이다. 현재 컨디션은 상대 수비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공격 2선은 물론 중앙선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을 전개하는 역할을 겸해 팀에 힘을 불어넣는다. 공격수 김현성(26)은 "(박주영 덕에) 골대로 침투하면서 슈팅 기회를 얻기가 편하다"고 했다.
FC서울-수원삼성 서포터즈[사진=아시아경제 DB]
슈퍼매치는 언제나 화끈했다. 그 동안 열린 일흔아홉 차례 대결(컵 대회 포함)에서 192골(경기당 2.43골)을 기록하며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몇 골이 나든 내용은 뜨거웠다. 이번 슈퍼매치의 승부처는 '체력'이다. 두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사나흘 간격으로 국내외 경기를 했다. 양 팀 사령탑은 슈퍼매치를 염두에 두고 주축 선수들을 선발에서 제외하며 결전에 대비했다. 서울은 수비수 차두리(35)와 김진규(30)가 대전과의 경기(15일·1-0 승)를 쉬었고, 수원은 염기훈과 정대세(31) 등 공격수를 교체 선수로 활용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42)은 "지친 선수들이 많아 난타전보다는 한 골 싸움으로 승부가 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번 균형이 무너지면 다 득점이 터지는 라이벌전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K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31승16무25패로 수원이 앞섰다. 득점도 아흔여섯 골로 서울(80골)보다 많다. 그러나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부터는 서울이 5승1무2패로 우세했다. 슈퍼매치는 관중 동원에서도 위력을 입증했다. 실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2년부터 K리그 최다관중 상위 5위까지 두 팀의 경기가 점령했고, 네 차례 경기에 관중 4만5000명 이상이 몰렸다.
슈퍼매치 비교표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포츠레저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