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증권은 16일 제일모직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를 4조원으로 상향조정,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을 포함한 제약바이오 상장기업들의 시장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을 고려한 수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밸류에이션 논란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용기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의 랠리에 따른 PER상승은 제일모직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같이 적용될 수 있다”며 “제일모직 주가가 이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제약바이오 기업과 가격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패션, 놀이동산, 건설 등 사업부가 비수기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강화 중심의 전략과 바이오 부문의 적자감소 등으로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사업재편지원특별법이 제정된 경우 지주사 전환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지 않은 삼성, 현대차, 한화그룹 등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수조원에 이르는 공개매수 비용이 든다”며 “공개매수 비용을 투자로 유인하는 것이 더 유익한 만큼 제일모직의 지주회사 프리미엄의 주가 반영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바이오에피스의 2대주주인 바이오젠아이텍이 보유한 콜옵션 역시 제일모직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일모직이 4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에피스 비준 90.3%를 보유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성장하는 기업의 콜옵션이 행사돼 보유 지분율이 희석되는 점은 부정적이지만 콜옵션이 행사됐다는 사실은 해당기업의 가치가 더 커질 것을 시사한다”며 “콜옵션이 있다면 행사될 때 기업가치에 더 유리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에피스 2대주주인 바이오젠아이텍이 보유한 콜옵션이 행사되는 것이 제일모직 기업가치에 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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