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토교통부는 국적항공사 8곳에 항공기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15일 긴급지시하는 한편 각 항공사와 항공기 사용사업체 대표 등을 불러 긴급 안전대책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전일 아시아나항공이 히로시마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일어난 데 따른 조치다.국토부는 이날 오후 4시 김포공항 한국공항공사에서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을 비롯해 국적항공사 8곳의 대표와 항공기 사용업체 8곳의 대표, 양 공항공사 사장, 지방항공청장 등이 참석해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항공기 사고와 관련한 기관이나 단체의 안전대책을 공유하는 한편 건의사항을 듣고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에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안전활동에 대해 따로 발표를 맡았다.이와 함께 국토부는 항공기 정비 등 운항 전 점검할 내용과 소속 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을 철저히 하라고 각 항공사에 지시했다. 이번에 내린 지시에는 항공기 운항상황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는 한편 비정상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보고하라는 내용도 담겼다.또 이번에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소속 A320 조종사에 대해서는 긴급 기량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162편 여객기는 14일 오후 8시5분께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기체 일부가 파손되고 탑승객 가운데 18명 정도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에서 피해 승객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기 편으로 사고조사관 6명과 항공안전감독관 2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특별기는 이날 오전 6시36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후쿠오카공항으로 들어갔다.국토부 관계자는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일본 당국이 조사주체가 돼 사고원인에 대해 규명할 예정이며 우리 국적 민항기인 만큼 조사단에 합류해 같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쪽 조사단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 박정권 항공조사팀장 등이 주축이 됐다.현지 매체에서는 이번 사고기가 활주로 진입 당시 비정상적으로 낮은 고도로 비행하면서 사고를 냈으며 현지 조사당국은 이 같은 점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고의 경우 정확한 경위를 면밀히 들여다봐야하기 때문에 사고원인 규명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며 "현재로서는 원인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며 현지 조사단에 합류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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