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서울 특목고와 특성화중의 지정취소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서울외국어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청문회 참여 반대 의사를 학교에 전달했다.서울외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릴 특목고 재지정 취소 대상 학교 청문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비대위 측은 12일 서울외고 대강당에서 긴급 비상총회를 열고 학부모 362명을 대상으로 청문회 참석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학부모의 89%가량이 청문회 거부에 찬성표를 던져 시교육청이 진행하는 청문회에 응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비대위 측은 설명했다.조대연 비대위장은 "시교육청에 학부모의 청문회 참석과 다른 학교의 평가 내용 공개를 요청했지만 학교로 불허한다는 공문을 지난 금요일 받았다"며 "우리의 요구가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학부모들이 청문회 참여에 반대를 표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조 비대위장은 "학부모 비대위 투표 결과를 학교에 전했다"며 "이를 적극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서울외고 측은 청문회가 진행되는 시간까지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강배 서울외고 교장은 "14일 오후 2시까지 여러 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재단과 협의해 참여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아직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이에 시교육청은 "학교가 청문회에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히 소명 기회를 주려할 것"이라면서도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지정취소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서울외고 학부모들은 청문회가 예정된 14일 오후 2시 추가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또 다른 지정취소 청문대상 학교로 지정된 영훈국제중에 대한 청문회는 서울외고 청문회에 앞서 14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신기주 영훈국제중 교감은 이에 대해 "청문회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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