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태권도 꿈나무 장기기증으로 5명 생명 살려

" 중 3 이창현군 5명의 목숨 구해 잔잔한 감동 "

이창현 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순천시는 지난 11일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 이창현(14· 중 3)군이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짧지만 아름다운 생을 마감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고 밝혔다.유난히도 태권도를 좋아하던 창현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실제로 창현군은 모 중학교에서 전라남도 대표선수로 금메달을 획들 할 정도로 태권도를 사랑하는 아이였으나 갑작스런 뇌사 상태에 빠졌고 창현의 가족들은 이별의 순간을 맞이해야 했다.가족들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꿈이었던 창현의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장기기증을 통해 우리 아이의 못다 핀 꿈을 이뤄주길 바라고 이별은 아쉽지만 장기기증을 통해 착한 창현이의 마음을 알리고 그 뜻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장기기증 활성화나 인식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게 없다”는 말을 전했다.창현이는 폐장, 간장, 췌장, 신장(좌·우) 5개의 장기를 나눠 다섯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이에 의료진은 아름다운 창현이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장기기증 과정을 진행했다. 순천시는 2009년에 질병관리본부로 부터 장기기증 등록기관으로 지정 받아 현재까지 순천시민 6,500여명의 장기기증 서약을 이끌어 내는 등 인식개선을 통해 장기기증 문화를 정착시켜 기증자가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김윤자 순천시 보건위생과장은 “이번 창현군의 소중한 생명나눔은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으며 앞으로 장기기증 문화가 활성화 되어 장기기증 서약이 우리사회에 정착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노해섭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