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이처럼 위안화 결제비중이 높아진 것은 중국 정부가 지역별로 제한을 뒀던 기업의 위안화 무역결제와 국제투자에 대한 규제를 2011년에 완전히 제거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에 위안화는 캐나다 달러와 호주 달러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결제통화 순위에서 5위에 진입했으며 조만간 일본의 엔화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1월에만 해도 위안화의 국제 결제통화 비중은 0.63%로 순위는 13위에 불과했다.위안화의 국제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으나 한국 기업들의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은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거래액의 대부분(95%)을 달러화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공략이 시급한 상황에서 위안화 결제를 통해 중국 바이어에게 환전수수료를 절감해 주고 환율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제거해 안정적인 마케팅을 유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위안화 결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내 자회사가 있는 경우에는 환전수수료 절감 등에 대한 이점을 한국 본사가 누릴 수 있어 최근 일부 국내기업들도 본지사간 무역은 물론, 투자금을 위안화로 송금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최용민 지부장은 "위안화 국제화는 중국 정부의 중점 정책인데다 설립을 추진중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프로젝트의 대금결제와 투자에 위안화가 상당부분을 차지해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할 전망"이라며 "환변동 위험, 은행 수수료, 중국내 바이어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안화 결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