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8일 수원 지동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2012년4월 20대 여성이 밤길에 납치돼 잔혹하게 살해된 경기도 수원 지동 일대가 '안전시범지역'으로 조성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8일 밤9시 수원 지동을 찾아 "지동 일대를 순찰하면서 안전시범지역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외진 골목에 반사경을 설치하고, 가로등도 할로겐 등 더 밝은 LED 등으로 바꾸고, 빈집도 철거하는 등 주변 정리를 잘해서 지동 전체를 안전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근처 못골시장이 다른 곳에서도 견학을 많이 오는 성공적인 전통시장으로 변했다"면서 "지동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만들면 모범적인 스탠더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범죄 취약지역의 범죄예방을 위해 환경디자인을 바꾸는 '셉테드'(CPTED)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셉테드는 투시형 담장설치, 골목길에 비상벨 및 방범용 CCTV 카메라 설치, 야간 안전보행로 시설 설치 등 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기법을 말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안양시와 고양시 도시재개발 취소 지역에 이어 올해 평택시와 시흥시의 다세대주택과 원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셉테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8일 수원 지동일대 순찰에 이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날 현장방문은 경기연정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갑니다' 여섯 번째 행사로 이기우 도 사회통합부지사가 함께했다. 남 지사는 이날 밤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동안 창룡문 게이트볼장에서 출발해 지동 방범초소까지 골목길을 순찰한 뒤 10시부터 40분가량 지동방범기동대 초소에서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방범기동대 대원 자녀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장학금제도 대상이 1년에 2명밖에 안된다며 이를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자율방범대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셉테드를 통한 치안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건의도 있었다. 남 지사는 "(수원)팔달구는 저에게 어머니와 같은 지역인데 요즘 안타까운 소식이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며 "방범대원 여러분께서 늘 고생해 주셔서 많이 안정돼가고 있는 것을 확인해 다행"이라며 이날 현장 순찰을 마쳤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