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란기자
와인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와인 애호가라면 2015년산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에 주목해야 할 듯하다.미국 매체들은 최근 강제 절수 명령이 내려진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와인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4년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며 포도밭에 공급되는 급수량이 줄어 생산량이 줄어도 와인의 풍미가 더 향상될 수 있다는 가정이 배경이다. 게다가 포도는 가뭄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 아직 피해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포도농장 주인인 스테파니 호니씨는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 포도나무의 뿌리가 물을 찾기 위해 더 깊은 땅속으로 내려간다"며 "이 같은 과정은 포도주에 색다른 향을 추가하게 된다"고 말했다.단 이런 혜택은 고가와인에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 채널 CNBC는 가뭄의 피해가 나파밸리 등에서 생산되는 고가 와인이 아닌 저가 와인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가 와인은 생산량이 줄어도 더 좋아진 품질 만큼 높은 가격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반면 저가 와인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