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늘기자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이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등 경쟁사의 스마트폰까지 새 아이폰으로 바꿔주는 보상판매 제도를 30일(현지시간) 시작했다.이날 정보기술(IT)전문매체 맥루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이날 애플이 구형 아이폰 뿐 아니라 타사의 스마트폰까지 '아이폰5C',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로 교환해주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보도했다.2013년에 시작한 애플의 보상판매 전략은 구형 아이폰을 당시 신형 모델인 '아이폰5s'나 '아이폰5c'로 바꿔주는 방식이었다. 해당 아이폰 판매량이 부쩍 늘자 미국에서 시작한 이 정책은 캐나다, 유럽 등으로 확대됐다.애플이 보상판매 범위를 확대한 것은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폰 이용자까지 아이폰 이용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맥루머는 "삼성, HTC, LG, 노키아, 소니, 블랙베리의 스마트폰을 애플 스토어에 가져오면 직원이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애플 스토어 상품권 등을 지급한다"고 보도했다.보상정책을 확대하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고객을 만드는 것 이상의 결과를 낳는다. 스마트폰 OS 시장을 양분해 지배하고 있는 경쟁자 안드로이드의 이용자를 포섭해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에게는 안드로이드 이용자 한명을 애플의 고객으로 바꾸는 것이 기존의 애플 고객이 신형 아이폰을 구입하는 것보다 더 반가운 일이다. 이용자들은 '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새' 아이폰5c,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를 사는데 보탤 수 있다. 하지만 오는 4월 24일에 출시되는 애플워치에는 보상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 지금껏 해오던 구형 아이폰 보상정책도 같이 진행된다.새롭게 확대된 보상정책은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부터 적용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