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페이스북이 접속 차단된 중국에서 광고시장 침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페이스북은 최근 미트소셜(MeetSocial), 피줌(PZoom) 등 중국 파트너들과 손을 잡고 중국 광고시장 침투에 나서고 있다. 월간 이용자가 13억9000만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의 플랫폼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중국 기업들에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SNS 접속이 차단돼 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간접적으로 홍콩 사무소를 통해 중국 현지 파트너들과 손을 잡는 방식으로 중국 광고시장 침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페이스북 광고를 해 본 중국 기업들은 페이스북 광고 효과에 높은 만족도를 드러내고 있다.상하이 소재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인 요우즈 인터랙티브는 페이스북을 통한 마케팅에 1000만위안(약 160만달러)을 쏟아 부은 뒤 자사 게임인 '리그 오브 엔젤스' 이용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이트인더박스는 2013년 부터 페이스북 광고를 이용하고 있는데, 구글 광고 보다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페이스북 광고가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페이스북은 중국 시장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의 아시아 광고 매출 증가에 중국 기업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4분기 아시아 광고 매출은 5억3100만달러로 1년 전 보다 67%나 증가했다.페이스북의 중국 광고시장 노크는 하루아침에 진행된 게 아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중국과의 친밀도를 강화하며 중국 진출 기반을 닦았다.마윈(馬元) 알리바바 회장,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 등 중국 IT 업계 거물들과 접촉해온 것은 물론 지난해 10월 칭화대(淸華大) 연설 도중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통해 중국 젊은 층의 호감을 샀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장관급)이 저커버그 CEO 사무실에 들렀다가 그의 책상 위에 있던 '시진핑 국가 운영을 논하다'(習近平談治國理政)'를 발견하고 반색한 일화가 화젯거리가 됐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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