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수입규모 10조달러로 늘릴 것…리콴유 별세 애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가국을 환영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세계은행(WB)과도 손잡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 안에 수입액을 10조달러(약 1경 1068조원)로 늘리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시 주석은 28일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일대일로(一帶一路)와 AIIB는 모두 열린 체제(open initiatives)"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이 체제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를 환영하며, 아시아가 전 세계 우리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체제 내에서) 주도적인 제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AIIB와 ADB·WB등 다자간 금융기구와는 상호보완·상호협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지역 내 금융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아시아 금융기관 사이의 협력 플랫폼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향후 5년간 수입액을 10조달러 규모로 늘리겠다"며 "중국 경제는 무역, 성장, 투자와 협력에 있어 다른 국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수입액은 지난 2013년 1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약 1조900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와 여행을 늘리는 등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5년 안에 중국의 해외 투자는 5000억달러(약 553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중국인의 해외여행 역시 (같은 기간 동안) 5억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앞으로도 기본 정책 기조인 '개방'을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 분위기를 개선하고, 투자자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의 국민들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발전에 동승하면 더욱 밝은 미래로 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경제의 회복력과 잠재력을 강조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는 상당히 회복력이 강하고 더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정책적 도구를 통해 (경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별세에 애도를 보낸다"며 "독일 저먼윙스 추락사고 희생자들에게도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열리는 리 전 총리의 장례식에는 시 주석 대신 중국 내 서열 8위인 리위안차오(李源潮) 부주석이 참석한다. 저우원중(周文重)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역시 지난 26일 보아오포럼을 시작하며 "리 전 총리의 죽음은 단순히 싱가포르 국민들에게만 손실이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손실"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지난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은 올해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운명 공동체를 향해'를 주제로 70여회의 공식 토론과 회의를 가진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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