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이 텍사스오픈 첫날 8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샌안토니오(美 텍사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필 미켈슨(미국)이 벙커 샷 도중 아이언 헤드가 날라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데….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JW메리어트TPC(파72ㆍ7435야드)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첫날 12번홀(파4)에서다. 티 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떨어졌고, 153야드 거리에서 8번 아이언 샷을 시도했지만 임팩트 순간 헤드가 떨어져 나가는 동시에 토핑이 났다. 공은 그나마 벙커 턱을 맞고 페어웨이로 굴러갔지만 91야드 거리에서의 세번째 샷마저 '온 그린'에 실패했다. 미켈슨은 다행히 네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붙이는 절묘한 숏게임으로 '4온 1퍼트' 보기로 틀어막았다. 이때까지 1오버파를 작성하다가 이후 아이언 1개가 부족한 상황에서 오히려 버디 3개를 솎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는 게 이채다. 14번홀(파4)과 17, 18번홀의 연속버디로 순식간에 공동 4위(2언더파 70타)로 올라섰다. 선두 찰리 호프만(미국ㆍ5언더파)과는 불과 3타 차, 우승 경쟁이 충분한 자리다. 미켈슨에게는 일단 2주 후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를 앞두고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해야 한다는 점이 첫번째 미션이다. 2월 피닉스오픈과 파머스에서 연거푸 '컷 오프'를 당하는 등 5개 대회에서 '톱 10' 진입이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마음이 급한 시점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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