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1.61포인트(0.06%) 하락한 1만8116.0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5.44포인트(0.31%) 내려간 5010.9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68포인트(0.17%) 하락한 2104.42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장중 혼조세를 이어갔다. 시장에 특별한 영향을 줄 지표와 뉴스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달러화의 움직임과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보스턴 브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빅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 상황에서 시장은 달러화의 거래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개선된 경제 지표를 얻기 이전까지 시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까지 근접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주춤하면서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바이오주들이 대체로 고전하면서 하락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 등에 대해 1.5%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장중 1.09달러선으로 상승했다.달러화 약세는 국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88센트(1.9%) 높아진 47.45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도 브렌트유는 배럴당 53센트(0.96%) 상승한 55.85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유가 하락 방어를 위한 감산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시장에 의해 유가가 결정돼야한다면서 생산단가 낮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먼저 감산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낙폭을 키우자 국제 유가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개별 종목 중 바이오젠 주가는 스티펠 증권이 충분한 주가 상승을 이유로 투자전망을 보유로 낮추자 2.57%하락했다. 문구종합업체 스테이플스는 UBS증권이 매수로 투자전망을 상향한 데 힘입어 3.45% 올랐다. 한편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1.2% 증가하며 488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482만건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시장의 예상치는 490만건이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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