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더 건강한 햄, 스팸급 메가브랜드로 키울 것'

2020년 매출 2000억 목표...브런치 식문화 반영한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출시

CJ제일제당이 새롭게 선보인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냉동햄이 무균실 생산공정을 지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냉장햄 브랜드 '더 건강한 햄'을 스팸급 메가브랜드로 키울 것입니다."곽정우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담당 상무는 지난 20일 충북 진천군 육가공공장에서 '혁신(Innovation) 세미나'를 개최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캐치해 현재 8000 억원 규모의 냉장햄 전체 시장을 2020년 1조2000억원 규모로 키우고, 더 건강한 햄 매출을 2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CJ제일제당이 냉장햄 강화에 나선 것은 연평균 성장률이 3%대에 달하는 등 잠재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국민 1인당 육가공(냉장햄+캔햄) 제품 소비는 3.8kg으로 일본(6.5kg)에 비해 58% 수준이고, 독일과 미국에 비해서도 각각 9.5%, 9%에 불과하다. 특히 '햄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선입견에서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햄'으로 소비자 고정관념이 개선되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경제적·사회적 여건이 향후 냉장햄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CJ제일제당은 이날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기술 슬라이스햄인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 브런치 식문화를 반영, 초박(Ultra-thin) 쉐이빙 기술을 적용한 냉장햄이다. 마치 면도를 하는 것처럼 고기를 자르지 않고 얇게 '깍는 질감'을 구현하는 기술로 0.8mm 두께의 초박 슬라이스를 구현했다. 곽 상무는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는 기존 슬라이스햄(두께 1.2∼2mm)에 비해 훨씬 얇기 때문에 폭신하고 풍성한 식감의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며 "별다른 부재료를 넣지 않고 주재료인 햄만 넣어도 풍성한 맛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토스트와 계란 위주의 기존 브런치 식단에서 중요한 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햄 시장이 발달한 서구권에서는 이런 형태의 쉐이브드햄이 보편화돼 있으나 국내 대형 육가공 업체로는 최초로 시도되는 제품"이라며 "7월께는 수제맥주와 어울리는 '더 건강한 천연장후랑크'도 출시하는 등 내년에는 저염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더 건강한 햄은 돈육 함량 90% 이상, 무첨가라는 카드로 2010년 5월 선보인 프리미엄 냉장햄 브랜드이다. 론칭 1년 만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 8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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