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6언더파 '샷이 완벽해'

파운더스컵 첫날 깔끔한 필드 샷 앞세워 선두 질주, 전인지 공동 5위

리디아 고가 파운더스컵 첫날 12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피닉스(美 애리조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질주가 시작됐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ㆍ65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일찌감치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 12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솎아내는 등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후반 역시 1, 3, 5번홀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7번홀(파4)의 '3퍼트 보기'를 다음 홀인 8번홀(파4)에서 버디로 곧바로 만회하면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티 샷의 페어웨이안착률 100%, 아이언 샷 역시 그린을 단 한 차례 놓친 데 불과한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퍼팅 수 27개의 그린플레이까지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였다. 개막전 코츠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3경기 만인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해 초반부터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시점이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로 옮겨간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는 2주 연속 우승을 일궈내는 쾌거를 더했다. 이달 초 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의 준우승이 아쉬웠지만 매 경기 우승경쟁을 펼치며 '넘버 1'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리디아 고의 새로운 기록 도전도 관심사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를 기점으로 21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이다. 아마추어시절부터 LPGA투어 46경기에서 '노 컷 오프'의 진기록까지 더하고 있다. "퍼팅이 다소 짧아 3퍼트를 한 홀도 있지만 첫날 성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다"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경기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오전에 내린 비 때문에 4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되면서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순연된 가운데 조피아 포포프(독일)와 킴 카우프먼, 티파니 조(미국)가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은 '국내파'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공동 5위(5언더파 67타), 장하나(23ㆍBC카드)와 양희영(26), 김수빈(22)이 공동 8위(4언더파 68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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