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아연도금 강판보다 5~10배의 내식성을 가진 고내식 삼원계 합금도금 강판을 건물의 천정이나 바닥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공업표준규격(KS)을 개정했다.18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강제갑판(KSD 3602)과 받침재(KSD 3609)에 대한 KS를 개정했다고 발혔다.그동안 철강재 부식이 건축물 노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는데 고내식 강판을 건축재로 사용하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또 아연도금 강판은 절단 부위에 재도금이 필요해 품질 불량이 발생하기 쉽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으나 고내식 강판은 절단하더라도 재도금 처리가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다. 국표원은 고내식 강판이 건축자재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금년 내에 창세트, 철강재 지붕판 등 관련 KS를 정비할 계획이다.임헌진 국표원 기계소재건설표준과장은 "우리 철강산업은 세계 최상위권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철강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고부가가치 철강재의 새로운 수요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KS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철강재의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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