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中企 백화점을 아십니까'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

국내 중소기업 제품 전문으로 판매하는 행복한백화점 가봤더니…[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안하늘 기자] "좋은 제품이 많은 것 같지만 인지도가 낮아서인지 주변에서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홍보를 늘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난 14일 주말을 맞아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 4층 히트 500 플라자(HIT 500 PLAZA)를 찾은 박모씨(남 62)는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의 인지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목동이라는 좋은 위치에서 대기업 제품과 비교해서도 질이 떨어지지 않는 중소기업 제품을 팔지만 주변에 이런 백화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지적이다.행복한백화점은 전체 상품의 90% 이상이 중소기업 제품이다. 특히 4층 전체에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제품을 판매하는 히트 500플라자를 운영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 문을 연 히트 500플라자는 지난해 매출이 약 88억원으로 재작년 76억원에 비해 10%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 적자 상태에 있고 매출액도 다른 매장에 비해 낮은 편이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방문객수를 더 늘려 실적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개장 초기부터 히트 500 플라자에서 가전제품을 팔고 있다는 김모 매니저는 "매장을 오픈한 초창기에 비해 고객들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도 "중소기업에 도움이 더 되려면 홍보를 늘려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게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제품을 판매하는 직원들이나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입점 제품의 품질에 대한 칭찬은 많았다. 다만 제품의 가격이 홈쇼핑이나 인터넷과 비교해서 기대만큼 싸지는 않다는 고객들의 지적도 있어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고려해야 할 사항인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이 만든 화장품을 판매 하는 코너를 운영하는 유모 매니저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매장에 제품을 들이길 원하는데 그 중 특허 받은 기술이 있거나 품질이 우수한 브랜드만 받아서 판매하고 있다"며 "품질이 좋기 때문에 한번 쓴 사람들은 꾸준하게 다시 온다"고 강조했다. 멀리 동대문에 살지만 아이들 책상을 사기 위해 백화점을 찾은 가정주부 김모씨(여 33)는 "아이들 관련한 물건이라 더 신경 써서 사는 편인데 여기 제품 엄마들 사이에서 소문나서 동대문에서 직접 왔다"며 "대부분 물건을 중고나라에서 살 정도로 실속파 주부인데 여기 제품이 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이 정도 품질이면 사도 괜찮겠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백화점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 측은 행복한백화점이 대기업의 유명제품이 아닌 중소기업 제품 위주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 조성욱 중소기업유통센터 과장은 "중소기업 제품을 주로 팔다 보니까 아무래도 인지도나 매출 면에서 다른 백화점과 비교하기는 힘든 점이 있다"면서도 "앞으로 홍보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제품 판매를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산업2부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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