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30분거리…기자가 직접 가보니
진건·지금동 일대 3만여가구 2년뒤 준공교통망·환경 좋아 최고의 입지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다산진건지구는 현재 부지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제공= 경기도시공사)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인 남양주 진건ㆍ지금동 일대에서 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다. 남양주 지금동과 도농동, 가운동, 수석동, 일패동, 이패동 등을 아우르는 475만㎡가 대상이다. 이곳에서는 덤프트럭과 포클레인 등이 쉴 새 없이 오간다.왕숙천ㆍ홍릉천이 흐르고 문재산ㆍ황금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하는 이 도시의 이름은 '다산신도시'다. 도시 내부에도 51만㎡의 녹지를 품도록 계획해 친환경 생태도시가 될 이곳을 가봤다.지난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한 버스로 강변북로를 달려 입구까지 소요시간은 30여분. 서울 도심과 지척이었다. 웬만한 서울 외곽지역보다 짧게 걸린 듯했다. 현장에서 가까운 나지막한 문재산에 오르자 271만㎡의 다산진건지구가 한눈에 들어왔다. 문재산의 흙으로 바닥 다지기를 하는 중이다. 이런 '토공사'는 현재 18%가량 진행됐다. 이 작업을 마치면 상하수도를 놓는 기반공사가 진행된다.다산신도시는 진건지구와 지금지구의 통합브랜드다. 경기도시공사가 처음으로 단독 시행하는 신도시급 규모 사업이다. 3만1900여가구 약 8만6000여명이 거주하게 된다. 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곳곳에는 'B2' 'B4' 등의 노란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고필용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 사업단장은 "B2ㆍB4블록이 바로 공공분양주택 공동사업협약을 체결한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각각 시공하는 공공주택용지"라며 "다음 달 중순부터 아파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각각 1615가구와 1186가구 등 총 2801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한다. 2017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모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60~85㎡ 규모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 900만원 중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은 4월 중순 시작된다.이 신도시의 입지여건은 대체적으로 좋다고 평가된다. 신도시 앞에는 '다산역'이라고 적힌 푯말을 볼 수 있다. 올해 착공을 앞둔 별내선이 지나는 신설역이다. 지하철 8호선 암사역에서 구리역, 다산역 등을 지나 경춘선 별내역까지 가는 총 12.9㎞의 복선전철로 2022년 개통될 예정이다. 고 단장은 "잠실역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고 다산지금지구에 인접한 중앙선 도농역을 이용하면 청량리역까지 20분대면 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산신도시 광역교통망도.
도로망의 경우 판교~구리 간 고속도로와 국도 4개 노선(6호ㆍ43호ㆍ46호ㆍ47호), 지방도 4개 노선이 다산신도시를 통과한다. 또한 북부간선도로(다산진건지구) 및 강변북로(다산지금지구)와 남양주IC, 구리IC, 토평IC와도 인접해 있다.입지가 좋아 수요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과 12월 각각 7개의 아파트 용지를 공급했는데 진건지구 B8블록은 148대 1, 지금지구 B2블록의 경우 1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진건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중반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도심지역인 탓에 토지수용비용이 더 비쌌던 지금지구는 200만원 비싼 1100만원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단장은 "서울 도심까지 30분대면 진입할 수 있어 주변 단지보다도 접근성이 우수하다"며 "주변 아파트의 시세가 3.3㎡당 1200만~1400만원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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