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캠핑철, ‘1000만원대 미니밴’ 찾아볼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본격적인 여행철이 다가오면서 패밀리카로 적합한 SUV와 RV가 또다시 주목 받고 있다. 15일 중고차 사이트 카즈가 조사한 중고차 동향에 따르면, RV는 지난 12월 판매대수 1위를 차지한 대형에 이어 거래대수 893대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는 전월대비 0.7% 상승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11월부터 2월까지 이어지는 중고차 시장 비수기를 감안했을 때, RV 판매량이 되레 상승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최근 RV차종이 유독 인기를 끄는 이유는 2~3년 전부터 시작된 캠핑 붐의 영향이다. 다목적 이용이 가능한 RV차종은 차체가 큰 데다 뒷좌석 3열 시트를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오토캠핑이나 레저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수요가 많은 차량으로는 기아자동차의 ‘카니발R’이 꼽힌다. 다목적 활용도가 높은 미니밴 차량으로 비수기에도 꾸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모델이다. 9인승 카니발R은 유모차를 접지 않고 실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내부 공간을 자랑한다. 특히 3세대 카니발은 2세대에 비해 디자인과 조립 품질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투 톤 컬러를 이용해 고급 세단 못지 않은 실내 디자인을 구현했다. 대표적인 패밀리카로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2010년식 카니발R 9인승은 1290만~1800만원대로 거래 가능하다. 카니발의 뒤를 바짝 쫓으며 제2의 패밀리카로 급부상 중인 모델은 GM의 ‘올란도’다. 배기량 2000cc 이하 7인승 RV차량으로 단단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다른 강점으로는 안전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11년에는 한국 신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서 최고 수준인 1등급을 기록한 바 있다. 카즈를 기준으로 2012년식 올란도는 1030만~177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미니밴과 SUV의 조화를 이뤄낸 쌍용차의 ‘코란도 투리스모’도 관심을 끈다. 2013년 출시된 ‘로디우스’의 후속모델로 매년 늘어나는 아웃도어 및 캠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태어난 레저용 차량이다. 9인승과 11인승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SUV와 같은 스윙도어 방식과 사륜구동을 적용했다. 내부 좌석을 폴딩하면 간단한 식사나 티타임이 가능한 테이블로 이용할 수 있어 레저용 차량으로 활용도가 높다. 2013년식 11인승 투리스모는 1799만~3100만원, 2014년식 9인승 모델은 2200만~2980만원대 가격이 형성돼 있다.

캠핑철을 맞아 중고차 시장에서 다시 주목 받는(왼쪽부터) ‘카니발R’, ‘올란도’, ‘코란도 투리스모’ / <br /> <br /> <br />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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