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반도체 제조사 퀄컴이 150억달러(약 16조75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퀄컴은 우선 향후 12개월 안에 자사주 100억달러어치를 사들인다고 이날 밝혔다. 배당금 역시 주당 48센트로 14% 늘릴 계획이다. 새로운 자사주 매입은 기존에 남아있는 21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대체하게 된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와 제조사들간 경쟁 심화로 퀄컴의 매출 증가세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올해 퀄컴의 매출은 3%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증가율 7%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와의 특허 수수료 마찰로 퀄컴은 지난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로부터 9억7500만달러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현재 퀄컴은 316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는 "우리는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것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면서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전략적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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