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급호텔 화장실의 은밀한 함정(?)…“할리우드 스타도 당했다”

美 고급호텔 화장실의 은밀한 함정(?)…“할리우드 스타도 당했다”

맨해튼 스탠다드호텔의 투명 화장실. 사진출처=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012년에 화제가 됐던 '볼일 보는 모습'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미국의 한 호텔 화장실이 재조명되고 있다.2012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뉴욕 맨해튼의 '스탠다드호텔(Standard Hotel)'의 다소 특이한(?) 화장실을 소개했다. 이 호텔 18층에 있는 클럽 '붐 붐 룸(Boom Boom Room)' 화장실은 전면이 통유리로 지어졌다. 화장실 이용자는 인내의 시간(?) 동안 맨해튼 거리의 풍경을 지켜보며 지루함을 해소할 수 있다.하지만 문제는 안에서 바깥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도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는 점이다. 때문에 맨해튼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화장실 이용자의 온갖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화장실 내부에 밖에서 안이 보일 수 있다고 알리는 표지판이나 신체를 가릴 수 있는 커튼, 블라인드 등은 없다.이 호텔은 맨해튼 중심지에 자리한 만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캐머런 디애즈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이 화장실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됐다.이 특이한 화장실은 이용객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뉴욕을 방문했다 클럽에 들른 관광객 데이비드 랑돈은 "변기에 앉아 볼일을 보는데 길거리 사람들이 나를 보고 손을 흔들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의 딸 역시 "사람들이 나를 보고 사진을 찍는 모습에 경악했다"며 불쾌해했다.하지만 또 다른 관광객 플로렌티나 볼레스테로스는 "내가 볼일 보는 것에 누가 관심이나 있겠는가. (호텔 18층 화장실은) 너무나 멋진 곳"이라고 전했다.이 화장실은 호텔 근처를 지나던 시민, 관광객이 이 호텔의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 올리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2012년 이 소식이 전해졌으며, 해외 이슈를 다루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스탠다드호텔은 '맨해튼 명물'로 자리 잡아 큰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화장실과 관련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어 복수의 언론이 스탠다드호텔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호텔 관계자는 화장실에 대한 언급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스탠다드호텔은 2008년 뉴욕예술협회로부터 '올해의 호텔(best new building erected that year)'로 선정된 바 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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