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텅빈 지갑…기념일 선물도 '없다'(종합)

세븐일레븐 재치있는 문구의 ‘쿠폰 초콜릿’ 선봬…미니스톱·GS25·G마켓은 실속형 상품

화이트데이 캔디류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편의점들이 다가올 화이트데이 '대목'을 앞두고 일제히 기획전에 들어갔다. 올해 화이트데이에는 사탕보다 초콜릿이나 이색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관측되면서 다채로운 상품군 확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또 주머니가 가벼워진 남성들을 고려해 1만원대 저렴한 실속형 상품을 선보이는 것도 특징이다.9일 세븐일레븐은 이번 화이트데이용 초콜릿으로 ‘쿠폰 초콜릿’을 선보인다. 지난 발렌타인 데이 때 센스있는 문구의 '의리 초콜릿'이 화제를 모으면서 2탄을 준비한 것이다.‘쿠폰 초콜릿’은 재치 있는 문구를 넣은 스티커를 세븐일레븐이 자체 제작해 가나초콜릿(2000원)에 붙인 상품이다. 지난 발렌타인데이에 판매한 ‘의리 초콜릿’은 재치있는 문구에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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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은 ‘남친소환’, ‘도시락배달’, ‘1박2일 자유이용권’ 등 연인용에서부터 ‘설거지해주기’, ‘안마20분’ 등 부부용까지 준비했다. 직장 동료나 친구를 위한 쿠폰도 ‘점심쏘기’, ‘결재좀맡아줘’, ‘나대신야근하기’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또 화이트데이 차별화 상품도 준비해 죽기 전에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가지(프랜시스 케이스 저)’ 중 901번째로 선정된 젤리 과자, ‘터키쉬 딜라이트 피스타치오&헤이즐넛’과 ‘로즈&레몬’ 2종을 각각 5000원에 편의점 단독으로 판매한다.미니스톱은 이번 화이트데이, 사탕보다 초콜릿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해 초콜릿 기획상품의 비중을 지난해보다 10%가량 늘렸다. 기획상품은 차별화 상품 4종, 페레로로쉐류 10종, 일반 캔디류 17종 바구니·인형 상품 13종 등 총 81품목이다. 차별화 상품은 4종으로 ‘MS미니기프트’, ‘MS프리미엄기프트중’, ’MS프리미엄기프트대’, ‘MS프리미엄VIP바구니’로, 반짝이펄이 가미된 화이트와 핑크 색상의 포장상자를 활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구성품으로는 SNS를 통해 인기를 얻은 말랑카우, 스테디셀러 페레로로쉐 등 인기 상품만 넣어 실속을 강조했다. 특히 ‘MS프리미엄VIP바구니’의 경우 기존 바구니 상품을 주로 차지하고 있던 인형이나 과도한 포장을 제거하고 초콜렛, 수입과자, 사탕 등으로만 바구니를 채워 ‘화려함’과 ‘실속’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설명이다.미니스톱은 포장비닐을 이용해 각 점포에서 직접 제작하는 DIY포장 상품도 준비했다. 투명한 비닐에 페레로로쉐와 가나초콜릿 등을 넣고 리본으로 묶은 제품으로 직접 포장한 듯한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G마켓에서는 남성들이 주얼리와 핸드백 대신 단촐한 초콜릿, 사탕선물만 준비할 것으로 여겨짐에 따라 알뜰한 가격대의 제품을 구성해 선보이는 ‘G마켓 화이트데이 쇼핑히어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G마켓에 따르면 화이트데이를 앞둔 최근 일주일(2/28~3/6) 동안 남성고객의 초콜릿 구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103%) 증가했다. 반면, 남성들이 화이트데이 선물로 많이 찾던 주얼리와 핸드백 판매량은 주춤해 주얼리와 시계는 지난해 화이트데이 직전 30% 크게 증가했었으나, 올해는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G마켓은 사탕, 초콜릿, 캐러멜 등을 최대 46% 할인가에 판매하고 G마켓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도 선보인다.GS25는 최근 화이트데이에 1만원 미만 상품의 매출구성비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1만원 미만의 중저가 세트 상품 비중을 약 70%로 늘려 총 49종을 준비했다. 또 평소 판매하는 사탕과 초콜릿은 물론, 최근 화이트데이 인기상품으로 떠오른 젤리류 상품에 대한 2+1 증정행사를 113종으로 대폭 확대했다.이충태 GS리테일 편의점 캔디초콜릿MD는 “갈수록 고가의 화려한 상품보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알뜰한 화이트데이 상품을 구매하는 남성이 늘었다”며 “남성들이 보다 알뜰하면서 알찬 상품을 준비할 수 있도록 중저가 상품을 대폭 늘리고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고 말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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