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에 힘받는 '인덱스펀드'‥주식형보다 낫네

코스피 지수 상승에 인덱스펀드 연초후 평균 수익률 4.83%로 주식형 펀드 앞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권해영 기자]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최고 3.9% 상승해 약 5개월만에 종가 기준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인덱스펀드의 수익률도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반면 주가지수 등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고 있는 인덱스펀드 344개 중 11개를 제외한 333개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인덱스 펀드의 비중은 전체의 96.8%에 달했다.  344개 인덱스펀드의 연초후 평균 수익률은 4.83%로 집계돼 전체 주식형 펀드 평균(4.36%)보다 높았다. 최근 두해와 비교하면 올해 수익률을 더 두드러진다. 지난 1년 동안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1.33%, 2년 동안 수익률은 -5.07%로 저조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인덱스펀드는 '삼성KODEX건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수익률이 23.77%에 달했다.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낸 펀드는 '삼성KODEX보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8.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의 특징은 건설, 화학, 에너지, 헬스케어, 그린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건설업종은 올 들어 26% 올랐다. 대장주인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서만 29.1% 오른 5만2900원으로 6일 거래를 마쳤다. 화학업종도 올 들어 16.8% 올랐다. 두 업종은 연초 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업종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주가가 크게 밀렸다가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에 최근 주가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코스닥 우량기업을 추종한 인덱스펀드의 수익률도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코스닥 지수는 13%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12.5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12.29%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인덱스펀드는 연초만 해도 유가 급락, 그리스 리스크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이탈하면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렉시트(Grexitㆍ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봉합에 따른 유럽 증시 회복, 미국 증시 호황, 코스피 지수 2000선 회복 등 주가지수 등이 개선되면서 수익률을 높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지수 하락으로 인덱스펀드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최근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어 수익률을 회복중"이라며 "올해 증시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덱스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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