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미세먼지·꽃가루 주의보 5계명’

세수·머리감기·옷 먼지 털기는 필수, 자외선차단제를 가볍게 발라라, 황사마스크 및 선글라스를 끼어라, 꽃가루가 잘 달라붙은 소재의 옷은 입지마라, 물 많이 마셔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등록을 해 시판 중인 기능성 마스크(왼쪽), 음이온 공기청정기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봄의 문을 여는 3월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나들이가 늘고 있다. 이맘 땐 환절기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에 걸리기 쉽다. 특히 황사·미세먼지·꽃가루에 따른 호흡기질환, 피부염에 노출돼 주의보가 내려졌다. 설 연휴 때 전국을 뿌옇게 만든 황사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모래폭풍을 떠올리게 할 만큼 우리들을 위협했다. 겨울에 황사특보가 내려진 건 4년만의 일이어서 당국을 긴장시켰다.더욱이 미세먼지농도가 평소보다 5~6배 높은데다 3월의 꽃샘추위와 함께 대형 황사가 자주 몰려올 것이란 기상청 예보까지 나와 걱정스럽게 만든다. 최근 어르신들의 상당수가 폐질환으로 숨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참고할만한 대목이다.봄철 황사·미세먼지·꽃가루 주의 5계명 등 건강관리법을 대전·충남지역 지방자치단체 보건소를 통해 알아봤다.◆세수, 머리감기, 옷 먼지 털기는 필수=봄엔 바깥나들이를 한 뒤 세수하기, 머리감기, 옷 먼지 털기는 반드시 해야 한다. 세수 땐 먼저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은 뒤 해야 한다. 제대로 씻지 않은 채 비누거품을 내 얼굴을 문지르면 손에 묻었던 먼지들이 비누와 뒤섞여 묻으므로 세면효과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손부터 깨끗이 씻고 세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때 턱밑, 목, 콧망울, 헤어라인부분까지 꼼꼼히 닦는 게 좋다. 오랜 시간 바깥에서 활동했다면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게 바람직하다. 샤워가 힘들 땐 손, 발만이라도 씻어야 한다. 먼지가 워낙 미세하므로 머리피부의 모공 사이에 때처럼 끼어 두피호흡을 방해하고 모낭세포활동도 떨어뜨리므로 머리감기는 중요하다.그렇잖으면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부러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진다. 봄비는 황사가 녹아있는 산성비여서 우산을 쓰고 될 수 있는 대로 머리가 젖지 않게 해야 한다. 우산을 쓰지 않았다면 집에 와서 감아줘야 한다. 이 때 먼지를 달라붙게 만드는 헤어제품은 쓰지 않는 게 좋다. 황사먼지는 중금속성분과 함께 피부에 해로운 산성성분이 들어 있고 일반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모공에 깊이 들어가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봄철에 온도가 올라가면서 땀과 피지분비도 늘어 먼지와 엉켜 붙으면 뾰루지와 여드름이 악화되고 알레르기성 피부질환도 생기기 쉬우므로 자주 씻는 게 상책이다. ◆자외선차단제를 가볍게 발라라=손, 발, 얼굴을 깨끗하게 씻은 뒤 피부보호화장품을 가볍게 발라주면 좋다. 피부가 여린 여성의 경우 기초화장을 꼼꼼히 하고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주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이왕이면 비비크림, 파우더로 먼지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막아주는 게 지혜다.◆황사마스크, 선글라스를 끼어라=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선 나들이 땐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끼는 게 좋다. 여기에 모자까지 쓰면 더욱 도움 된다. 천식환자, 어르신, 어린아이, 호흡기질환자들에겐 필수다. 최근 중동지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도 선글라스를 낀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황사마스크는 일회용을 사용하고 그렇지 않을 땐 한번 쓴 마스크는 세탁한 뒤 끼어야 한다. 먼지로 얼룩진 마스크의 재사용은 호흡기질환과 미세먼지에 따른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콘택트렌즈사용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끼는 게 눈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 외출 후 집에 들어가선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고 물을 충분히 마셔 눈물이 원활이 분비되도록 하는 게 좋다.◆꽃가루가 잘 달라붙은 소재 옷은 입지마라=꽃가루알레르기의 66%는 집안에서 생길 만큼 바깥에서만 조심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뜨개 옷이나 털옷을 통해서 꽃가루가 쉽게 달라붙기 때문이다. 따라서 꽃가루가 잘 달라붙는 소재의 옷은 입지 말아야 한다. 황사 등이 묻었을 때 쉽게 털 수 있는 얇고 가벼운 옷감의 외투가 실용적이다. 긴소매 옷을 입고 미니스커트나 다리가 훤히 드러나는 짧은 바지는 좋지 않다.◆물을 많이 마셔라=물을 많이, 자주 마시면 피부의 수분유지에 도움 되고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많이 마실 경우 몸 안에 들어온 미세먼지와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데 도움 된다. 특히 직장인은 밀폐된 사무실공간이 메말라 수분보충이 더 필요하다.맑고 깨끗한 물을 밥 먹은 뒤와 식사시간 중간 중간 마셔 몸의 노폐물이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해야 한다. 적어도 하루 8잔은 마시는 게 건강에 보탬을 준다는 게 의료전문가들 조언이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보다 한 번에 한 컵씩 수시로 마셔야 유해물질이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도움 된다. 이와 함께 진공청소기나 물걸레로 집안 구석구석을 자주 청소하고 2시간에 한번쯤만 환기하는 게 좋다. 너무 자주 문을 열면 황사와 미세먼지가 집이나 사무실로 파고든다. 실내공기정화기, 가습기를 써서 실내습도를 알맞게 하면 몸에 이롭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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