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울EV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가 열었지만 실제 판매는 기아차가 시작했다. 현대차는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Blue On)을 공개했다. 이 전기차는 지방자치단체 등에 공급했을 뿐 시장에 판매하지 않았다. 대신 기아차가 2011년 말 국내 최초의 양산형 고속 전기차인 레이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을 열었다. 레이 전기차는 1회 충전을 통해 139km(복합 연비 기준 91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시 25분, 완속 충전시 6시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최고 13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정지상태부터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15.9초로 1000cc 가솔린 모델보다도 빠르다.기아차 관계자는 "레이 전기차의 경우 일반 차량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양산형 전기차로, 일반 차량과 같은 조립 및 품질 점검 과정을 거쳐 안정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어 지난해 4월 쏘울 전기차를 출시하고 가격 4250만원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쏘울 EV는 지난해 출시한 기아차 디자인 아이콘 '올 뉴 쏘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81.4kW의 모터와 27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쏘울 EV는 1회 충전을 통해 14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시 24~33분, 완속 충전시 4시간20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쏘울 EV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데 11.2초 이내로 걸리며 최고속도는 145km/h, 최대 출력은 81.4kW, 최대 토크는 약 285Nm의 우수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쏘울 EV의 라디에이터 그릴 내에는 AC완속과 DC급속 2종류의 충전 포트가 내장돼 있으며 차데모 타입의 충전 방식을 적용해 현재 국내에 설치된 대부분의 충전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닛산 리프보다 성능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쏘울 EV가 하반기 미국시장에 출시되면 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쏘울 EV는 지난해 국내에서 496대가 팔리며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2016년에 성능이 대폭 향상된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