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세종]
[보성군 벌교읍에서 열리는 장좌기받이 별신제]
보성군(군수 이용부)은 대보름을 맞아 4~5일 별신제보존회(회장 안택조) 주관으로 벌교읍 장좌리에서 900년 역사를 지닌 전통 민속축제 ‘장좌기받이 별신제’를 개최한다.별신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녞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공모사업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와 보성군의 공동후원으로 열린다.4일 밤부터 제사를 시작으로 달집태우기, 혼맞이굿(원님행차놀이) 등이 이어지는 별신제는 공동체 신앙의 종교성과 축제적 신명을 잘 지켜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소통의 지역문화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예로부터 벌교 장좌기받이 별신제는 매년 음력 정월 초엿샛날 소동회를 통해 별신제를 모실 당주, 헌관, 축관, 수족 등이 선정된다. 이들은 제사 때까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 초상도 마을 밖에서 치르고, 출산을 앞둔 산모는 친정이나 마을 밖에서 출산을 할 정도로 엄격한 금기도 지켰다.초열흘날 새벽에는 마을 골목과 주변을 깨끗하게 하고 금토(황토)를 놓아 잡귀·잡신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이때부터 농악놀이가 시작된다.열나흘날 밤부터는 이틀간에 걸쳐 제사를 모신다. 이런 형태로 마을주민들의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 신앙이 면면히 전해 내려온 것이다.보성군 벌교읍 장좌리 마을은 신라말에 형성돼 1000여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을로 옛날에는 섬이어서 ‘장좌도’라 불렸다. 이후 순천시 낙안군에 속했다가 다시 보성군에 편입됐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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