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03위 '컷 오프' 확실, 브렌든 스틸 선두, 박성준과 양용은 공동 19위
로리 매킬로이가 혼다클래식 둘째날 심각한 표정으로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팜비치가든(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화가 난다."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틀째 예상 밖의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챔피언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 2라운드에서는 4타를 까먹고 공동 103위(7오버파 153타)로 추락했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일몰로 순연됐지만 '컷 오프'가 유력하다. 강풍에 비까지 내려 경기가 중단되는 등 악천후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첫 홀인 10번홀(파4)을 시작으로 보기를 5개나 쏟아낸 반면 버디는 딱 1개에 그쳤다. 티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43%로 떨어졌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역시 55%에 불과해 필드 샷부터 난조를 보였다. 여기에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가 2.0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무엇보다 비바람에 약한 매킬로이의 유일한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대목이 관심사다. 실제 이달 초 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 등 지난 12차례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네 차례씩이나 차지한 절정의 경기력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4년 6월 유러피언(EPGA)투어 아일랜드오픈 이후, PGA투어에서는 2013년 7월 디오픈 이후 첫 '컷 오프'다. 매킬로이는 "지난 3주간 대회를 쉬었더니 실전 감각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았다"며 "컷 오프되는 걸 싫어하는데 주말에 대회장이 아닌 집에 있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오는 4월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다음 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과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차례로 출전하며 샷을 가다듬을 예정이다.선두권에는 4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솎아낸 브렌든 스틸(미국)이 리더보드 상단(8언더파)을 접수한 상황이다. 패트릭 리드(미국)가 2타 차 2위(6언더파 134타)에 있다. 한국은 박성준(29)이 6개 홀에서 2타를 까먹어 공동 19위(이븐파)로 내려앉았고, 양용은(43)이 같은 자리에 있다. 노승열은 공동 67위(4오버파), 배상문(29)은 공동 138위(13오버파)에 그쳐 3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졌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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