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 : 청와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체코의 성공적인 체제전환 경험은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해 나가도록 하는 데 분명한 메시지를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체코는 개혁과 개방이 경제재건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유일한 방한임을 직접 체험한 국가"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북한에 상주공관을 두고 있는 체코와 전략적 공조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그간 체코 정부가 우리의 한반도 정책을 지지해 주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평화통일을 위한 우리 노력에 적극적 지지와 기여 의사를 표명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박 대통령은 또 "한국과 체코는 비세그라드그룹 차원에서도 다층적 협력 체제를 구축해오고 있다"며 "오늘 양국은 한-비세그라드그룹 간 실질협력을 내실화하고, 미래지향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한-비세그라드그룹 협력을 정상급으로 격상키로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는 이번 소보트카 총리님의 방한이 오늘 수립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에 소보트카 총리는 "오늘 정상회담을 하면서 저희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대한민국은 평화적인 이니셔티브에 있어서는 저의 지원과 성원을 확신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아름다운 프라하를 방문하시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방문은 양국간 교류 협력 관계의 새로운 모멘텀이 되길 희망하고, 또 지리적으로 거리는 멀지만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바탕으로 양국이 좋은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 대통령과 소보트카 총리는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 등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발표했다. 관계 격상에 따라 양국은 정치ㆍ안보,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 범위와 깊이를 심화시킬 수 있게 됐다. 정상회담에 앞서 양 정상은 한ㆍ체코 외교부 간 협력 등 3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도 임석했다. 소보트카 총리는 한ㆍ체코 수교 25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을 단독 방문한다. 체코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01년 3월 현 체코 대통령인 밀로스 제만 당시 총리 이후 14년만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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