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제1회 서천 김 축제’, 홍성군 ‘바다송어와 함께하는 제12회 새조개 축제’, 서산시 ‘제4회 전국 연날리기 대회’…논산시, 천안시에선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행사’ 열려
지난해 열린 '서산 해미읍성 전국 연날리기 대회' 모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봄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한겨울 움츠렸던 사람들의 나들이가 느는 분위기다. 봄 방학에 들어간 자녀들과 여행을 떠나는 부모들, 곧 개강에 들어가는 대학가의 새내기, 사랑을 이어가는 청춘남녀 등의 발걸음이 부쩍 눈에 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충남지역에선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거나 열 계획을 마련, 길손들을 손짓하고 있다. 주로 서해안을 끼고 있는 시·군들 행사가 돋보인다. 서천군의 ‘제1회 서천 김 축제’, 홍성군의 ‘바다 송어와 함께하는 제12회 새조개 축제’, 서산시의 ‘제4회 전국 연 날리기 대회’ 등이 그것이다.먹을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충남지역의 새 봄맞이 오감만족 축제들을 소개한다.
서천 김축제 포스터
◆‘서천 김 축제’(2월27일~3월1일)=서천군은 27일 오후 4시 ‘제1회 서천 김 축제’를 개막, 3월1일까지 연다.축제는 서천읍 봄의 마을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김 품평회, 김 효능 및 건강강의, 주민참여 노래자랑, 김의 생활사 전시 등 여러 행사들이 펼쳐진다.마른 김 많이 쌓기, 마른 김 세어보기, 김 발장 걸기 체험, 김밥 만들기, 전통놀이(윷놀이, 널뛰기, 줄타기), 손 김 두부 만들기, 손 김 만들기, 마른 김 공장 견학 등 체험행사들도 열린다. 충남지역 김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서천 김은 질과 맛이 좋고 비타민 등 영양소들이 많아 인기다.
◆‘바다 송어와 함께하는 새조개 축제’(2월27일~3월15일)=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에서 겨울철 별미이자 서해안 명물인 새조개를 맛보고 갖가지 체험도 즐길 수 있는 ‘바다 송어와 함께하는 제12회 새조개 축제’가 개막됐다. 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축제는 27일 오후 3시 개막, 다음달 15일까지 남당항 일대에서 펼쳐져 전국의 미식가들을 불러들인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 새조개축제를 서해안 최고 미항(味港)인 남당리포구에서 대표특산물인 새조개와 함께 바다 송어를 넣어 전국적 수산물축제로 키울 방침이다. 개막식 땐 연예인 초청 노래자랑, 관광객 노래자랑을 시작으로 축제 흥을 돋은데 이어 축제기간 중엔 불꽃놀이, 새조개 까기 체험, 조개껍데기 리폼체험, 풍등 날리기 등 체험행사들이 이어진다.
가두리양식장에 자라고 있는 바다송어들
서해안 최초로 양식에 성공한 바다송어잡기체험 행사를 토·일요일에 가져 즐길 거리와 아름다운 남당항 바다를 통해 낭만과 추억을 안겨준다.김승진 남당항축제추진위원장은 “예년보다 새조개 작황이 풍족하진 않으나 바다 송어와 함께 축제를 펼쳐 먹을거리와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남당항의 겨울바다와 새조개, 송어를 맛보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새조개’는 새부리 모습을 한 독특한 생김 탓에 지어진 이름으로 쫄깃하고 단맛이 뛰어나 미식가들 사랑을 받는 겨울철 별미다. 콜레스테롤, 칼로리,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식품으로 인기다. 필수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의 성분들이 듬뿍 들어있어 ‘조개의 명품’으로 꼽힌다.서해안 최초로 양식에 성공한데 이어 일본에 수출까지 한 바다 송어는 항생제나 소화제를 넣지 않는 사료를 먹인 어류로 식감과 맛이 뛰어나다.윤경철 천수만씨푸드 대표는 10년 전부터 민물송어 양식을 한 전문가로 오랜 연구 끝에 염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송어를 바닷물에 적응(순치과정)시켜 양식에 성공했다. 천수만은 태풍피해가 적고 민물이 많이 모여들어 염도가 낮다. 영양염류도 가득해 질 좋은 바다 송어를 길러낼 수 있는 최적지다.홍성군 서부면 죽도리 해상 가두리양식장(3ha)엔 1만4000여 마리의 바다 송어가 자라고 있다. 송어회, 비빔밥, 구이, 초밥 등 10 여 가지 메뉴가 개발됐으며 kg당 1만5000원에 팔리고 있다.바다 송어 도한 노화방지, 당뇨, 고혈압, 스트레스 등 성인병과 암 예방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일본에 모두 수출됐고 올해는 중국시장을 파고든다.윤 대표는 “바다 송어는 민물송어보다 맛과 육질이 뛰어나 서해안어민들의 새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활어는 물론 여러 메뉴개발, 홍보로 어민소득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 연날리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연줄 싸움에 열심이다.
◆‘전국 연날리기 대회’(2월28일)=조선시대 5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서산 해미읍성에선 꿈과 희망을 실어 하늘 높이 연을 날려볼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서산시는 28일 사적 제116호 해미읍성 일대에서 해미읍성역사보존회 주관으로 ‘제4회 전국 연 날리기 대회’를 연다. 대회에선 연싸움, 왕중왕전, 연 높이 날리기 등의 경기가 나이대별로 진행된다. 한지와 대나무로 만든 방패연, 가오리연 등의 전통 연을 비롯해 갖가지 종류의 창작연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기네스 연 전시, 세계 연 전시, 스포츠 연 시연 등의 부대행사도 곁들여져 재미를 더해준다.이날 행사에선 정월대보름 행사도 앞당겨 펼쳐진다. 민속놀이체험장을 찾으면 투호놀이,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전통 먹을거리 체험장에선 손 두부 만들기, 가마솥 고구마 쪄먹기, 겨울간식체험을 할 수 있다.서산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사려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느끼고 발전시키며 연날리기기가 건전한 레포츠문화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논산문화원이 마련한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한마당’ 행사 모습.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행사’들=청양의 해인 을미년 정월대보름 행사도 충남지역 여러 곳에서 열린다. 논산문화원은 28일 오후 2시 논산시 대교동 논산천 둔치에서 시민들을 위한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한마당’을 펼친다.제12회째인 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논산시 줄다리기, 제기차기, 힘자랑 대회, 가족 연 날리기 대회가 있을 예정이다. 널뛰기, 외줄타기와 윷, 굴렁쇠, 팽이,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는 물론 활·연·쥐불놀이깡통·안택주머니 만들기, 한지공예, 가죽공예, 토정비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된다.천안시는 3월4일 천안박물관 야외광장에서 ‘2015정월대보름 ‘달ㅎㆍ노피곰도ㄷㆍ샤’란 명칭으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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