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사장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로 도약'

삼성SDI, 세계 최고 배터리팩 업체 MSBS 인수

조남성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 삼성SDI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남성 사장이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거침없는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을 인수하며 배터리 사업에서의 기술 리더십 확보에 나선 것이다. 삼성SDI는 세계적인 사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으로 M&A를 적극 고려하고 있어 향후 추가 M&A가 성사될지도 관심거리다. 삼성SDI는 지난 23일 마그나 슈타이어의 전기차용 배터리팩 사업 전담 자회사 '마그나 슈타이어 배터리시스템(MSBS)'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10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연초부터 초일류 소재 및 에너지 기업을 삼성SDI의 비전과 목표로 정하고 이를 위한 기술 리더십 확보를 강조해왔다. 조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술 리더십이 없는 기업은 일류가 될 수 없다"면서 "5년, 10년 후 시장의 변화까지 대비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초일류 소재ㆍ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지금 바로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SDI는 MSBS의 사업장과 개발ㆍ생산시설, 인력, 기존 수주 등 회사의 모든 자산을 인수한다. MSBS는 전기차 배터리 팩 사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다. 배터리팩은 여러 개의 셀로 이뤄진 배터리 모듈에 각종 제어 및 보호 시스템을 탑재한 최종 배터리 형태를 말한다. 삼성SDI는 자사가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용 셀 및 모듈 기술과 결합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1위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삼성SDI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셀과 모듈 부문의 개발, 제조역량에 MSBS의 배터리 팩 사업 역량을 결합,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스템의 일관 사업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의 육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큰 성장이 전망되는 유럽, 북미, 중국시장에서 MSBS의 배터리 팩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대응력과 수주경쟁력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조남성 사장은 "이번 인수는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로서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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