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세·교통유발부담금·공용주차장 요금 등 감면…인천에선 의료기관 7곳서 종합검진비도 할인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주부 A씨는 2년에 한번씩 정기 종합검진을 받는다. 매번 들어가는 40만원 정도의 비용이 부담스럽긴 하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던 중 승용차 요일제에 가입하면 요일제 할인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는 병원에서 종합검진비를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얼마전 승용차 요일제에 가입, 올해부터는 종합검진을 24만원에 받을 수 있게 됐다.#직장인 B씨. 매년 초 자동차세를 일시로 납부하면서 10% 할인혜택을 봤다. 그런데 올해는 승용차 요일제에 가입해 추가 5%에다 신한 오일링(OILing)카드까지 받아 3%가 더 할인되면서 총 18% 할인혜택을 받았다. 이렇게 해서 B씨가 감면받은 자동차세는 총 6만1200원에 달했다.일주일에 하루 운행을 쉬는 ‘승용차 선택요일제’ 혜택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참여율은 저조하다.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데다 혜택 폭이 적다는 인식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승용차요일제 참여 차량이 3만8102대로 전체의 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산·대구 등의 승용차 요일제 참여율이 평균 20∼30%인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편이다. 이는 서울과 경기 등 인근 지자체를 넘나들며 출퇴근하는 자가용 운전자들이 많은 탓으로 풀이된다. 또한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데다 대중교통 이용으로 인해 시간이 훨씬 더 많이 소요되는 등 불편함이 가중되는 이유도 작용한다.이에 시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등 녹색수도를 지향하는 도시에 걸맞게 승용차 요일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혜택을 내걸고 시민들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작년에 조례를 개정해 시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율을 30%에서 50%(일부 자치구는 제외)로 확대했다. 종합건강검진비 할인 의료기관도 5곳을 추가로 확보해 총 7개 의료기관에서 검진비의 10∼50%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승용차 요일제에 가입하면 자동차세(5%), 교통유발부담금(30%), 남산1·3호 터널 혼잡통행료(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거주자우선주차제 신청시 가점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신한 오일링(OILing)카드를 발급 사용하면 자동차세 3% 추가 감면과 스마트태그 가입 부착시 자동차보험료 8.7% 할인 등 추가 혜택도 주어진다.인천시 관계자는 “각종 감면혜택과 차량 운휴일에 연료 소비량을 아끼는 부분까지 고려하면 연간 최대 95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올해 참여 차량을 4만8000대까지 늘려 참여율을 8%까지 높일 수 있도록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승용차 요일제를 신청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직접 가입하거나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가입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전자태그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어 전자태그를 승용차 앞 유리 하단에 부착하고 발급기관에 인증샷(태그부착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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