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STM 유수경 기자]"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정 연휴를 앞두고 만난 김은정의 얼굴은 밝았다. 드라마 촬영에 한창인 그는 화사한 분홍빛 저고리가 누구보다 잘 어울렸다. 도시적인 얼굴이지만 의외로 한복이 잘 어울린다는 점이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다.김은정은 MBC드라마넷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극본 이재윤, 연출 남기훈)에서 상큼발랄한 매력의 소유자인 줄리아 역에 캐스팅돼 촬영에 돌입했다. 노민우와 양진성, 초신성 윤학 등과 함께 연기한다.극중 줄리아는 있는 그대로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다. 김은정은 "다른 사람이 칭찬을 받으면 시기했다가도 '밥 사준다'고 하면 금방 웃는 역할"이라며 캐릭터의 단순하고 귀여운 매력을 어필했다. 또래들이 모인 만큼, 드라마 현장 분위기는 매우 좋다. 그는 "처음엔 다들 낯을 많이 가렸는데 회사 얘기고 직원들끼리 모여있다 보니까 친해졌다"며 "양진성씨나 한혜린씨와도 지금은 많이 친해졌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김은정은 걸그룹 쥬얼리 출신이다. 얼마 전에는 14년 만에 해체하는 쥬얼리 6인의 굿바이 화보가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원년 멤버인 박정아를 비롯해 서인영, 김은정, 하주연, 김예원, 박세미 등 여섯 명의 쥬얼리 멤버들이 모두 참여했다. 비록 그룹은 해체했지만 이들은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며 지금도 든든한 지원군으로 남아 있다.
새해에 김은정은 많은 것들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더욱 많은 역할에 도전해 연기자로서도 확실히 입지를 굳히는 것이 목표다. 보는 이들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겪어보지 않은 일이지만 내 일처럼 느끼게 할 수 있는 그런 연기를 선보이고 싶단다.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는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는 타입은 아니다. 기분이 나빴다가도 금방 좋아지고, 화가 나도 그 순간만 지나면 괜찮아진다. 기본적인 성향이 털털해 주위를 피곤하게 하는 사람은 아니다.김은정에게 스트레스 해소법을 물었더니, "옛날에는 책을 읽었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노래를 들으면서 잊어버린다. 게다가 최근엔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마 그것은 긴 시간 활동 끝에 온 '내공' 때문일 것이다.새해가 되어 하고 싶은 일로는 '여행'을 꼽았다. 따뜻한 나라로 떠나고 싶다는 김은정은 "동남아는 일하러만 가봤다. 그래서 친구들이랑 놀러 가보고 싶다"며 "가수 활동을 할 때는 여행을 못 갔다. 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앞으로는 짬이 날 때 여행을 다니며 넓은 세상을 접하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이다.구정 연휴에는 가족들이 있는 인천으로 가서 따뜻한 명절을 보낼 계획이라는 김은정. 그의 2015년이 반짝반짝 빛나길 기대해본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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