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 오픈한 힐링카페 '별일인가'. KCC가 홈리스의 자활을 돕기위해 메인 후원한 카페 앞에서 김종언씨가 손님들에게 직접 만든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KCC가 노숙인(홈리스)들이 운영하는 힐링 카페를 후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청계천에 있는 노숙인 자활 카페 '별일인가'는 서울시 곳곳의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홈리스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서울시가 홈리스들의 자활의지를 돕고자 광고회사 이노션의 멘토링코스와 함께 기획하고KCC가 메인 후원해 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별일인가'는 한 광고대행사의 아이디어 공모에 참가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했다. 서울시 곳곳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홈리스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홈리스들이 매우 강한 자활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다. KCC는 인테리어 전문브랜드인 홈씨씨인테리어의 제품들을 통해 간이 힐링 카페를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제작하고, "홈리스 힐링카페 별일인가를 KCC가 응원합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새겨 넣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적인 터전이 되는 집이라는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는 KCC의 사회적 책임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카페를 운영하며 자활의지를 알리기 위해 나선 두 사람의 홈리스들도 바리스타 교육을 직접 이수하는 등 의지를 불태우며 KCC의 뜻에 화답했다. KCC 관계자는 "우리 주변에 무심코 지나쳤던 홈리스들이 실제 자활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높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놀랐다"며 "우리 주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KCC라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이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 같아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이 '별일인가'를 찾아 홈리스들의 자활의지에 귀 기울여 주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한편 이들을 함께 품어주고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말까지 3개월간 청계천 광교 갤러리를 찾는 시민들은 미술 작품도 감상하고 이 힐링 까페에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딴 홈리스 점주가 직접 우려내는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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