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입찰 거치며 10필지 중 1필지만 낙찰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하철 호재를 등에 업은 경기 광명 소하지구의 상업용지가 아이러니하게도 유찰을 거듭하고 있다. 연일 흥행을 잇고 있는 광명역세권에 비해 소하지구가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는 데다 상업용지 덩치가 워낙 커 투자자들이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9일 LH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된 광명 소하지구 일반 상업용지 재입찰에서 10필지 가운데 단 1필지만 주인을 찾았다. 슈프림개발이 B 3-3블록 1201㎡ 땅을 60억원에 낙찰받았다. 나머지는 지난해 진행된 수의계약과 지난달 7일 1차 입찰에 이어 유찰을 거듭했다. 이번에 팔리지 않은 상업용지 9필지는 6일부터 선착순 수의계약에 들어갔다. 이번에 공급되는 상업용지는 600~6068㎡ 면적에 공급 금액 26억5217만~308억9269억원이나 된다. LH는 최근 광명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달 상업용지를 수의계약에서 입찰로 전환하면서 공급 조건을 강화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년 무이자 분할 납부 조건이었는데 한 달 새 3년으로 강화한 것이다. 이에 LH는 공급조건을 종전대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H 광명시흥본부 관계자는 "(소하지구 상업용지 입찰에 대한) 노출빈도를 늘리기 위해 공급조건을 변경해 공고를 냈는데 대금납부 조건이 강화되니 시장에서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LH가 공급조건을 바꾸면서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소하지구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어서다. 최근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광명역세권에 비해 가려져 있긴 하지만 소하지구의 입지 여건이 좋을 뿐더러 지하철 신규 노선 등의 호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소하지구는 광명역 역세권~하안동 중간에 위치해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2010~2011년 104만㎡ 부지에 6940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인근 50만㎡ 규모의 기아자동차 공장에는 현재 7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다만 버스를 타고 근처 지하철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이 또한 지하철 신설로 해소될 전망이다. 구로기지창 이전으로 인한 광명 지하철역 신설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소하지구를 지나는 노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LH 광명시흥본부 관계자는 "소하지구가 한동안 가려져 있다가 광명역 역세권 활황, 차량기지 이전으로 인한 지하철 신설 등이 논의되면서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면서 "입주도 몇 년 전 끝나 상가 수요가 많은 만큼 상업용지에 대한 전망도 밝다"고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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