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치솟는 물가에 고심 중인 러시아 정부가 보드카 최저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2009년 과도한 음주를 제한하기 위해 보드카 판매 최소 가격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자국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보드카 가격도 오르면서 주류 밀수가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보드카 가격 제한을 완화한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보드카 0.5ℓ 최저 판매 가격을 220루블에서 185루블로 16% 인하했다. 러시아가 보드카 최저 판매 가격 제도를 도입한 후 보드카 가격은 최고 65% 올랐다. 이에 주류 밀수가 늘었고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보드카 생산량은 22% 줄었다. 보드카 판매가격 제한 완화를 통해 러시아 정부는 보드카 생산도 늘리고 밀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달러 유출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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