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취약지역 전수조사 후 136개소 적치 쓰레기 1월 한달간 일제 청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은평구 대조동(동장 김수지)은 2015년 새해를 '쓰레기 없는 골목 만들기 원년'으로 선포, 대대적으로 골목길 청소를 하고 있다.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부 주민들의 혼합배출 및 무단투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골목할아버지 봉사대가 운영되지 않는 동절기 기간 동안 뒷골목은 적치된 쓰레기로 오염돼 청소민원이 크게 증가했다.더욱이 2017년까지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 선언’으로 자치구별 생활폐기물 반입할당량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도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등 골목길 쓰레기 감량이 시급한 상황이다.서울시‘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 선언’ 은 하루 9189t에 달하는 생활쓰레기 배출량을 2016년까지 600t(6.5%) 줄여 2017년부터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0)에 도전한다는 내용으로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원칙 고수'를 밝힌 인천시의 입장을 수용, 아예 쓰레기 매립을 않겠다는 선언을 했다. 대조동은 1990년도 초까지만 해도 단독주택 위주였으나 최근 들어 연신내, 불광, 구산, 역촌 전철역 주변으로 5층 이상의 다세대 공동주택 및 도시형생활주택들이 들어서면서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가 크게 증가, 현재는 내집 앞을 청소하는 주민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으로 뒷골목은 군데 군데 쓰레기로 쌓여 가고 있다.
대조동 통장과 직원 연석회의
이에 따라 김수지 대조동장은 청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월6일 통장단 및 직원간 연석회의를 통해 '골목쓰레기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아이디어를 수렴했다.회의결과 CCTV 설치 등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지만 결론은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선행과제였다.실행 첫 단계로 통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 청소 취약지역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총 136개소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 담당 통장과 직원들이 참여, 1월 한달간 적치된 쓰레기를 일제정비했다.또 지속적인 청결유지를 위해 통장이 내집앞을 포함, 3개소를 중점관리하도록 했으며 나머지는 동장 책임 아래 무단투기 단속과 청결유지 홍보활동을 전개했다.짧은 기간이었지만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골목길은 훤해지고 깨끗해진 골목길을 보고 주민 스스로가 내집앞은 내가 청소하고 앞으로 감시자가 되겠다고 나섰다.김수지 대조동장은 "지금껏 매월 통장이 집결, 특정지역을 청소하는 것을 지양, 올해부터는 통장이 중심이 돼 주민들과 함께 내집앞 골목길을 청소하는 주민참여형 마을청소가 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또 "뒷골목 청결유지를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관심과 ‘내집앞 청소는 내가’ 라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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