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8일(현지시간) 금리인상 시기 결정에 있어 ‘인내심을 발휘하겠다(be patient)’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현행 0~0.25% 수준의 단기정책 금리는 적어도 오는 6월까지는 유지될 전망이다. Fed는 이틀간 열렸던 금리·통화정책 최고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채택한 금리인상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인내심과 관련해 적어도 두 차례의 FOMC 회의가 열리는 기간이라고 해석한 만큼 오는 6월 FOMC 이전에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Fed는 올해 상반기 중 3월과 4월에 FOMC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Fed는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대체로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성명은 현 경제 활동에 대해서는 기존의 ‘완만한(moderate)’이란 표현보다 긍정적인 ‘견조한(solid) 흐름’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노동시장의 상황도 고용 증가 등에 힘입어 강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 및 기업 소비 역시 저유가에 따른 에너지 비용 하락에 힘입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물가상승률과 관련, 성명은 Fed의 목표치인 2%에 비해 더 하락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성명은 이 역시 “중기적으로는 목표치인 2%에 접근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Fed는 이날 향후 금리인상 결정할 때 검토 사항으로 기존의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및 재정 상황 이외에도 국제적인 요소도 점검할 것이라고 추가했다. 이는 최근 저유가와 환율 불안 및 성장 둔화로 인해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이 확대되는 상황을 주시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Fed는 이번 성명에서 최근 불거진 변동성을 고려해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도 성명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선 기존의 정책기조를 대부분 유지했지만 향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적절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논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3월17~18일 이틀간 열린다.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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