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CGV 극장에서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관람에 앞서 윤제균 감독, 황정민 배우 등 영화 관계자들과 환담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부모세대가 겪은 실제적인 생활을 토대로 해서 그분들의 실제상황, 희생정신을 잘 그리면서도 재미와 감동도 주고 그래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윗세대의 희생, 그분들하고의 소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좋은 문화콘텐츠는 사회통합에도 이렇게 도움을 주고 기여를 하는구나 하는 걸 국제시장을 통해 실감을 했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특히 '표준근로계약서'를 체결하고 이를 기준으로 영화가 제작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박 대통령은 "4대 보험도 적용하고, 촬영시간도 준수하고 그런 말씀을 했었는데 그런 영화가 좋은 결과까지 얻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마 이제 표준근로계약을 적용하려는 곳이 점점 늘어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래도 작년에 한 23%밖에 안됐다고 그런다. 모든 영화 제작에 확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0년째 미국 드라마에 출연 중인 주연배우 김윤진 씨는 "미국 촬영장은 12시간 촬영하고 12시간 휴식을 줘야 한다"며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그래야 하는데 국제시장도 그 제도를 그대로 해서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고 했다.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며 무대가 된 부산 국제시장이 관광명소가 된 것은 '창조경제'의 좋은 예라고 박 대통령은 치하했다. 그는 "문화와 관광이 융합이 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또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는 좋은 사례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영화나 드라마 같은 연관산업에 미치는 그런 파급효과가 굉장히 큰 대표적인 창조경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사례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 속 내용을 언급하며 "이산가족찾기를 진짜로 했는지를 모르는 20대가 많은데 영화에서 보고서 이제 알게 됐고 아마 보시게 되면 대통령님도 많이 우시게 될 겁니다"라고 하자 박 대통령은 "여기 수건도 아주 준비해서 갖고 왔다. 감동적인 장면이 많다고 해서"라고 답했다.영화관계자와의 대화에 이어 박 대통령은 파독광부ㆍ간호사 및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두 주인공(황정민ㆍ김윤진)은 영화 속에서 각각 70년대 파독광부와 간호사를 연기했다. 영화 관람에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김 문체부 장관,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 등을 비롯해 영화스태프 및 가족, 이산가족 등 20~70대 세대별 국민 180여명이 함께 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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