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23일(현지시간) 새벽 1시에 향년 90세 일기로 사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국왕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12월 31일 국왕이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사우디는 고령의 국왕과 왕자들에 권력이 집중된 탓에 이들의 건강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었다. 1924년에 태어난 그는 사우디 왕가의 6번째 국왕이다. 이복형인 5대 국왕 파흐드 국왕이 별세하면서 2005년 6번째 국왕 자리에 올랐다. 고령의 나이에도 10년째 국왕 자리를 지킨 그는 국왕 승계전 10년간에도 왕세자로서 실질적인 통치자 역할을 수행해왔다.압둘라 국왕은 집권 기간 이전 왕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여성의 권익 증진에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2년 처음으로 올림픽에 여성 선수를 출전하도록 허용했고 2013년 국회에 해당하는 법률 심의·지문 기구인 슈라위원회의 위원 150명중 20%를 여성으로 임명하는 왕령을 발표했다. 한편 압둘라 국왕의 사망으로 사우디의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지내고 있는 살만 왕세제가 왕위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살만 왕세제는 압둘라 국왕의 이복 형제다. 새 왕세제 자리에는 무크린 제2 왕세제가 오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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