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주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마무리하고 청와대 조직개편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개편안 발표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내달 설 연휴 직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통일준비'를 주제로 통일부ㆍ외교부ㆍ국방부ㆍ국가보훈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어 21일과 22일 각각 '국가혁신', '국민행복'을 주제로 부처 통합 업무보고를 청취하며 5번에 걸친 올해 업무보고 일정을 마무리한다.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기간 중인 2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데 '김무성 수첩파동'과 '어린이집 폭행사건' 등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수첩파동의 경우 공직자 기강 해이 문제가 집중 거론된 만큼, 청와대 측근 관리방안을 포함해 조직개편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지율은 조기 조직개편설의 요인으로 꼽힌다.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마지막 주에 취임 2주년을 맞는 25일도 끼어있어 참모진 교체를 위한 시기적 명분도 챙길 수 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유임 여부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김 실장에 대한 '한시적 유임'을 밝힌 바 있어, 2월말 교체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과 연이어 터진 수첩파문에 따른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선 김 실장 교체 카드 외 별다른 돌파구가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소통 강화 차원으로 제시한 특보단 구성과 관련해선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단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현재 맡고 있는 일도 벅차고 그런 제의를 받은 것도 아닌데 자꾸만 이런저런 얘기가 나와 괴롭다"고 말했다. 설 민심 다잡기 차원에서 연휴 직전 특보단 구성과 청와대 인적쇄신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한편 박 대통령은 올해 설에도 특별사면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아직까지 설 사면과 관련된 특별한 움직임이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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