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진단 시 필수' VS '보약 덤터기 수단일 뿐'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진단 시 필수" VS "보약 덤터기 수단일 뿐"[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허용을 놓고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 교양 '박상범의 시사진단'에서는 서영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과 유용상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장이 출연해 이 문제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서영석 한의협 부회장은 "한의사는 의료법상 국가로부터 면허를 받은 의료인으로서 국민들이 질환을 앓고 있을 때 객관적인 진단을 내려줄 의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의료기기 사용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유용상 의협 위원장은 "의학과 한의학은 학문적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절대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유용상 의협 위원장은 또 한의사의 초음파 기기·엑스레이 사용에 대해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한의학적 '기'나 '허' 등을 초음파로 진단한다고 해 놓고 보약으로 수십만원씩 덤터기를 씌우는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비판했다.이에 한의협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의사 토론자가 한의학을 폄훼했다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한의협은 "공중파 TV를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직결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를 토론하는 진중한 자리에 '정말 의협을 대표하는 인사가 나온 것인가'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약의 원가가 환자 지불금액의 50~80%에 이른다는 보건의료관리연구원, 안건회계법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조사결과가 분명하지만 '1000원짜리'로 폄하·매도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한의협은 이어 "의협은 향후 진행될 토론회를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명심해 한 치의 거짓이나 악의적인 폄훼 없이 신중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며 "한의협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주제로 한 모든 형식의 토론회 개최를 언제든지 환영하며 이에 대한 당위성을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한의사 의료기기, 경쟁 차원에서 난 찬성" "한의사 의료기기, 의사만 쓰라는 법 있나" "한의사 의료기기, 의사들 짜증나긴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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