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비문화적 관(官) 압력에 안타깝다”

박상언 대표이사, 16일 오후 퇴임식 때 강조…“문화는 보편적이지만 문화행정은 극히 전문적이다. 재단이 역할 다하기 위해선 자율성과 전문성 존중돼야 한다” 강조

퇴임사를 하고 있는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전문화재단이 비문화적 관(官)의 압력으로 절차위주, 감사위주의 관료행정에 억눌려있는 게 안타깝다. 민주적이고 미래지향적 개혁이 이뤄지길 바란다.” 박상언 (재)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16일 오후 재단의 새 사옥인 대전예술가의 집 누리홀에서 있은 자신의 퇴임식에서 이렇게 강조했다.박 대표는 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퇴임식 때 인사말을 통해 “문화는 보편적이지만 문화행정은 극히 전문적”이라며 특수전문직으로서의 문화행정가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또 “문화재단은 단기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풍토와 의식이 자리 잡혀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협치의 장으로서 재단이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자율성과 전문성이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박 대표는 재단 직원들과 대전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함께 힘써준 지역문화예술 관계자들에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날 행사는 공로패 전달, ‘박상언 대표이사 재임기간 7대 뉴스’ 선정을 통한 재임기간 중 발자취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표는 2011년 9월24일 제2대 대표이사로 취임, 2013년 9월 연임했고 3여년 대전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지휘자로 재단을 이끌어왔다. 특히 ‘예술, 누구에게나 언제나’와 현장중심 행정을 강조하는 ‘현장이 답이다’를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는 등 소통과 참여를 강조했으며 품격 있는 문화예술도시 대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

1월16일 오후 2시 대전예술가의 집 누리홀에서 있은 퇴임식 때 박상언 대표이사와 참석한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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