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실업률과 원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11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는 1월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가 98.2로 조사돼 2004년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직전 달인 작년 12월 지수 93.6에 비해 1개월 사이에 4.6포인트나 높아졌다.또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 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뢰지수의 중간값(94.1)도 4.1포인트나 넘어섰다.소비자 신뢰지수가 높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앞으로의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소비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번 달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높게 나온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약세를 보이는 국제 유가 때문에 석유 관련 제품의 가격이 내려가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커진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의 실업률이 5.6%까지 내려간 것도 경기를 낙관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HSBC 증권의 라이언 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면서 "특히 소비자들은 낮은 에너지 비용 때문에 실질 가처분소득이 증가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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