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프리미엄 간편식 '싱글즈 프라이드' 런칭

소용량 간편식 및 신선식품 2년새 각각 54%, 571% 성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용량 묶음 판매의 원류인 대형마트가 이제는 '미니 상품' 경쟁으로 치열하다. 장기불황과 강제휴무 영향에도 불구하고 경제성, 편의성,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타깃으로 한 소용량 간편식 매출은 나홀로 고공 성장하고 있는 때문이다.14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간편조리식품 카테고리 내에서 1~2인 가구가 한 끼를 해결하기에 적당한 소용량 간편식은 2012년 392종에서 2013년 486종, 2014년 602종으로 2년 새 53.6%나 증가했으며 매출도 매년 약 30%씩 늘며 매출비중이 2012년 12.5%, 2013년 15.8%, 2014년 20.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선식품 카테고리 내에서도 필요한 만큼의 양만 사용하기 좋은 소포장 식품 매출은 큰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31종, 37종 수준에서 2014년 들어 208종으로 크게 늘면서 2년 새 571.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매출비중도 2012년과 2013년 각각 0.4%, 0.5%에서 2014년 5.5%로 뛰었다.인터넷쇼핑몰 내 싱글족들이 많이 구매하는 간편식, 소형가전, 소포장 신선식품 등을 모아 놓은 '싱글하우스' 코너의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0.9% 늘었다.회사 측은 최근 싱글족 등 1~2인 가구 비중 50% 돌파, 맞벌이 부부 증가, 캠핑 및 아웃도어 활동 확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더불어 다인 가구에서도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취향 만족을 위해 다품종 소량 소비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소용량 상품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식품 분야에서 기존 라면, 시리얼, 즉석밥, 통조림 등과 같이 가공식품에서 주류를 이루던 소용량 상품이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간편식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으로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1인 가구는 물론 고객의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간편식 '싱글즈 프라이드(Single’s pride)' 46종을 런칭했다. 이번 홈플러스가 선보이는 간편식은 한우사골곰탕, 육개장, 삼계탕, 뼈해장국, 도가니탕, 바베큐폭립, 라자니아 등 조리법이 까다롭고 맛을 내기 어려워 기존 가정에서도 즐기기 쉽지 않았던 메뉴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기존 간편식의 경제성과 편의성뿐만 아니라 가정식 이상의 맛과 영양 제공을 위해 건강을 강조한 식재료 사용은 물론, 지난 1년간 시중 유명 맛집, 레스토랑 상품을 벤치마킹해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100% 한우 사골곰탕(350g)'의 경우 소금, 보존료, 합성감미료 등 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한우만으로 20시간 동안 푹 고와 진한 국물을 우려냄으로써 한 끼 식사는 물론 각종 찌개와 요리 육수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격도 개당 2700원으로 매우 저렴한 수준이며 오는 28일까지는 런칭 기념 특가인 1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또한 홈플러스는 이달 중 요리별로 필요한 채소들을 모아 소포장한 '간편 채소'도 선보일 방침이다. 예를 들어 '카레용 간편채소'에는 양파, 당근, 단호박, 대파, 마늘, 고추가, '된장찌개용 간편채소'에는 양파, 대파, 표고버섯, 청양고추가 적당 비율로 들어 있어 일종의 라면 건더기 스프와 같이 간편하게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이다. 지난 10월부터 일부 점포에서 시범 판매한 결과 3개월 만에 주당 매출이 151.2%나 신장하는 등 고객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도 홈플러스는 기존 와인의 4분의 1 용량인 187ml 심플리 와인, 전자레인지에 데워 바로 즐기는 머스타드 연어, 갈릭연어 스테이크, 핫스모크 고등어 등 수산 간편식, 고시히카리 쌀 도시락 및 초밥, 필요한 만큼만 포장을 뜯어 정육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한우 멀티팩, 소용량 컵포장 과일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다양한 소용량 식품, 간편식 등을 지속 선보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조한규 식품부문장은 "1~2인 가구 증가와 소비패턴 변화에 맞춘 식품 개발은 앞으로 고객이 다양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리테일테인먼트' 컨셉의 점포 리모델링, 멀티채널 비즈니스 강화,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 등과 함께 대형마트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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