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휴일 반납 ‘가고 싶은 섬’ 구상 박차

이낙연 전남지사가 11일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와 ’숲 속의 전남‘ 만들기 구상을 위해 완도군 소재 섬을 방문해 소안항일운동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소안항과 소안수협 물김 위판장, 미라상록수림, 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등을 탐방했다. 사진제공=전남도

"11일 완도 ‘태극기 섬’ 소안도·윤선도 혼 살아 숨 쉬는 보길도 둘러봐"[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휴일인 11일에도 ‘태극기 섬’인 완도 소안도와 윤선도의 혼이 살아 숨 쉬는 보길도를 방문하는 등 ‘가고 싶은 섬’ 시책을 구체화하기 위한 섬 방문 행보를 계속 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부터 휴일을 활용해 여수 금오도 비렁길을 시작으로 여수 여자도, 신안 비금도·도초도·우이도·장산도·신의도, 여수 상화도·하화도·사도·낭도·둔병도, 보성 장도, 강진 가우도 등 이날까지 5개 시군 16개 섬을 둘러봤다. 이날 완도 화흥포항에서 일반 여객선을 탄 이 지사는 소안도로 이동하는 배 안에서 진지한 모습으로 탑승한 섬 주민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어 소안항에 도착해 소안항일운동기념관, 수협 물김 위판장, 미라상록수림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보길도로 이동해 윤선도 유적지를 둘러봤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11일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와 ’숲 속의 전남‘ 만들기 구상을 위해 완도군 소재 섬들을 방문해 소안수협 물김 위판장을 시찰하고 있다. 이날 소안항, 미라상록수림, 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등을 탐방했다. 사진제공=전남도

소안도는 진산리와 소진리·부상리·미라리 등에 몽돌해변이 발달해 있다. 여름철이면 고향을 떠난 가족들이 찾아와 해수욕을 즐기는 곳으로 최근에는 외지 섬 여행자들의 발길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소안도는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와 함께 항일독립운동 3대 성지로 독립운동가 80여 명과 20명의 독립유공자(건국훈장 수상자)를 배출한 고장답게 태극기를 가장 많이 내거는 ‘태극기 섬’이다. 소안면은 ‘365일 나라사랑 태극기 마을’을 추진 중이다.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가사문학의 산 교육장이다. 빼어난 풍경과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해수욕장을 보유한 곳이다. 다도해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전복, 톳, 다시마 등의 수산물로 인한 소득 증대로 청·장년층이 늘고 있는 섬이다. 소안항일운동기념탑을 참배하고 완도 물김 위판장을 들러 어민들을 격려한 이 지사는 완도 바다 섬자리 프로젝트를 보고받은 후 “섬마다의 특징을 잘 살려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섬을 가꿔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이 지사의 섬 방문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앞으로 전남지역 섬은 물론 경남 거제 외도와 일본 나오시마 등 외국의 유명 섬도 방문해 ‘가고 싶은 섬’ 구상을 가다듬는다는 방침이다. 노해섭 기자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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