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기자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미2사단 캠프 케이시(Casey) 주한미군 장병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올해 하반기부터 육군 부사관학교에 '지옥 테스트'로 불리는 미군의 우수 보병 선발제도(EIB)가 도입된다. 육군 관계자는 11일 “지난해 말 육군지휘관회의에서 발표한 미군 전문보병휘장(EIB)자격시험을 우리 육군 사정에 맞게 3월까지 연구해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군의 EIB는 전문보병 자격시험 합격자에게 주는 휘장을 말한다. 이 휘장을 받으려면 각종 고난도 훈련과 전문기술이 수반되는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미군들 사이에도 '지옥 테스트'로 불리고 있다.육군은 이 제도를 우리 군의 실정에 맞도록 벤치마킹하는 연구를 끝내면 하반기부터 부사관학교의 부사관 양성과정 때 시험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이며 향후 육군 전체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육군은 이 제도를 통해 교육훈련의 붐을 조성하고 소부대 전술훈련과 팀워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군의 EIB 자격시험에는 병사, 부사관, 장교 할 것 없이 보병 주특기를 가진 장병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사격, 체력 검정을 비롯한 개인자동화기와 대전차 화기의 분해 조립 사격, 관측보고, 12마일(약 20km) 3시간 내 행군 등 21개 부문에서 총 41개 종목에 걸쳐 평가가 이뤄진다. 1개 종목이라도 불합격하면 다음 종목에 참가할 수 없다. 최근 6개월 이내의 사격에서 40발 중 36발 이상을 명중한 특등사수만이 시험에 참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EIB 자격시험에서는 응시인원 중 13∼15%만 합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6일부터 23일까지 약 3주간 동두천 일대에서 실시된 미 2사단 EIB 자격시험에 우리 21사단 부사관 21명이 전원 합격한 바 있다. 특히 당시 한국군 여군 최초로 김민경 하사(23)와 권민지 하사(21)가 자격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또 자격시험중에 12마일 행군에선 1등부터 6등까지 모두 한국군이 차지했으며, 기존 미군 최고기록인 2시간 30분을 깨고, 1시간 58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